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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美 SVB 파산으로 불확실성↑…은행 안정성 확보할 것”

기사입력 : 2023-03-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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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

금융감독원은 17일 은행·은행지주회사 임직원 및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 금감원 은행부문 부서장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 사진=김관주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은 17일 은행·은행지주회사 임직원 및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 금감원 은행부문 부서장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 사진=김관주기자
“며칠 전 미국 자산 규모 16위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금융당국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은행 산업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고유의 감독 검사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김영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사옥에서 ‘2023년도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은행·은행지주회사 임직원 및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우선, 박영호 보스톤컨설팅그룹(BCG) 서울사무소 파트너는 ‘은행업의 새로운 현실’이라는 주제로 팬데믹 이후 글로벌 은행의 대응 현황을 소개했다. 아울러 국내은행의 고객 중심 상품 가격 설정 및 새로운 유형의 리스크 대응 강화 등을 제언했다.

박 파트너는 “SVB는 저희 BCG 고객사이기도 했다. 은행이 갑자기 흔들려서 파산을 한 것은 처음 겪는다”며 “은행은 이 위기에 대해서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 멀리 내다보는 방향성은 정하되 시시각각 돈과 고객이 움직이는 이슈에 대해서 아주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핵심인 이자와 관련해서 고객 중심으로 금리를 재정렬해야 되고 차별화된 금융·비금융의 비이자수익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은행업 리더가 취해야 할 자세는 ▲새로운 유형의 리스크에 대한 규제 당국과 플레이어의 전면적 대응 ▲고객 가치로 전환되는 디지털 투자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백업과 목표 소통 등이 나왔다.

은행부문 감독업무는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환 은행감독국장이 발표했다. 금감원은 크게 4가지의 중점 추진 과제를 세웠다. ▲복합 위기에 따른 잠재 리스크에 즉시 대응하는 ‘시스템 리스크 관리’ ▲은행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건전성 감독 강화’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와 취약차주, 실소유자에 대한 자금을 공급하는 ‘포용 금융 확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막는 ‘금융 혁신 지원’ 등이다.

김 국장은 “지금 같이 이자이익에만 의존했을 경우 은행이 장기적으로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하자”며 “성과급이나 퇴직금은 기본적으로 은행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고객에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검사 방향도 밝혔다. ▲복합위기 상황 속 잠재 리스크 적시 대응 ▲불공정·불건전 영업행위 엄정 대응 ▲지주 및 은행의 책임 경영 강화 유도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 점검 등이 꼽혔다.

박충현 은행검사1국장은 “개선 중심의 검사, 중대 위규 행위에 대한 엄중 제재라는 큰 틀에서 운영하고자 한다”며 “리스크 취약위원회 중심으로 경영 유입 및 개선 그리고 현지 조치 등의 지적을 통해 금융회사 및 임직원에 대한 제재보다는 금융회사의 업무 개선을 유도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모든 사안에 대해 개선에 중점을 두고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제재와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이번 설명회에서 논의된 업계의 의견과 건의사항 등에 대해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현장감 있고 실효성 있는 감독업무 수행을 위해 은행 업계 및 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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