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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매직’ 통한 쿠팡...분주해진 유통업계

기사입력 : 2023-03-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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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지난해 '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 1100만 돌파
유통업계, 유료멤버십 개편 통해 수익성 제고

김범석 의장이 이끄는 쿠팡이 지난해 유료 멤버십 가입자수 1100만을 돌파했다. /사진제공=쿠팡 이미지 확대보기
김범석 의장이 이끄는 쿠팡이 지난해 유료 멤버십 가입자수 1100만을 돌파했다. /사진제공=쿠팡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의 가입자 수가 최근 1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요금을 인상했음에도 여전한 ‘로켓 파워’를 자랑한다. 멤버십 요금 인상은 쿠팡 흑자 전환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과감하게 실적 개선에 나선 결과다. 수익성 강화에 고심하고 있는 유통업계는 멤버십 개편에 속도를 내며 쿠팡 따라잡기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2020년 600만명, 2021년 900만명에 이어 지난해 1100만명을 돌파했다. 3년 새 약 3배가량 늘었다. ▲대용량·저마진 상품 판매 ▲일상화된 ‘로켓배송’ ▲재고상품 및 이월상품 할인판매 등으로 회원 수를 확장했다. 또 IT기술을 활용한 신선식품 재고관리와 수년간 쌓아온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쿠팡의 이러한 결과에 유통업계 역시 멤버십 재편으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전망이다. 멤버십 요금을 올리는 대신 혜택이나 할인 폭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최근 멤버십 개편에 나선 유통업계의 큰 특징은 온라인에 특화된 쿠팡과 달리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재편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혜택을 제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며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은 또 하나의 차별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7월 이마트와 백화점·스타벅스·SSG닷컴·G마켓·면세점 등 그룹의 모든 채널을 통합한 유료 멤버십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용 가능한 브랜드와 혜택을 확대해 ‘신세계 유니버스’의 충성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목표 회원 수는 400만 명이다. 멤버십은 유료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며 업계에서는 연 3만원이 될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단골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 ‘스노우포인트’ 강화에 나섰다. 모든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6개월간 누적 구매 금액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을 차등한다. 단골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스노우포인트를 적립한 누적 고객은 약 200만 명을 기록했다.

GS리테일도 이달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개편된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슈퍼·홈쇼핑을 통합한 것으로, 최대 4명까지 가족과 멤버십 혜택 공유도 가능하다. 브랜드별 VVIP 선정 기준은 상이하다. 전체 브랜드 기준으로 2개 브랜드 기준 구매금액이 60만원 이상이면 VIP 등급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고, 2개 브랜드 구매 금액인 90만원 이상이면 VVIP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며 유통업계 전망도 마냥 밝지 않은 만큼 소비자 혜택을 강화한 유료 멤버십 제도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면세업계도 나섰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멤버십 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신라면세점은 온·오프라인 멤버십을 하나로 통합하고, 등급별 할인율 상향과 제휴처 확대로 고객 편의와 혜택을 강화했다.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구매 금액에 해당하는 멤버십 등급으로 익일 자동 설정되며, 적용 즉시 이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도 소비자 혜택 강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멤버십 제도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멤버십 선정 금액과 유지 기간을 조정하고, 등급별 할인 부가 혜택을 확대했다. 최대 3년 실적 합산을 기준으로 각각 달랐던 유지 기간은 멤버십 등급 선정과 유지 기간을 2023년부터 1년으로 통일한다. 가장 많은 혼선을 줬던 온·오프라인 별도 등급 제도의 경우 온라인 전용 등급제도를 폐지하고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운영한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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