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2020년 600만명, 2021년 900만명에 이어 지난해 1100만명을 돌파했다. 3년 새 약 3배가량 늘었다. ▲대용량·저마진 상품 판매 ▲일상화된 ‘로켓배송’ ▲재고상품 및 이월상품 할인판매 등으로 회원 수를 확장했다. 또 IT기술을 활용한 신선식품 재고관리와 수년간 쌓아온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쿠팡의 이러한 결과에 유통업계 역시 멤버십 재편으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전망이다. 멤버십 요금을 올리는 대신 혜택이나 할인 폭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최근 멤버십 개편에 나선 유통업계의 큰 특징은 온라인에 특화된 쿠팡과 달리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재편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혜택을 제공해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경쟁력이 됐다”며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은 또 하나의 차별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단골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 ‘스노우포인트’ 강화에 나섰다. 모든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6개월간 누적 구매 금액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을 차등한다. 단골일수록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스노우포인트를 적립한 누적 고객은 약 200만 명을 기록했다.
GS리테일도 이달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개편된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슈퍼·홈쇼핑을 통합한 것으로, 최대 4명까지 가족과 멤버십 혜택 공유도 가능하다. 브랜드별 VVIP 선정 기준은 상이하다. 전체 브랜드 기준으로 2개 브랜드 기준 구매금액이 60만원 이상이면 VIP 등급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고, 2개 브랜드 구매 금액인 90만원 이상이면 VVIP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며 유통업계 전망도 마냥 밝지 않은 만큼 소비자 혜택을 강화한 유료 멤버십 제도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소비자 혜택 강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멤버십 제도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멤버십 선정 금액과 유지 기간을 조정하고, 등급별 할인 부가 혜택을 확대했다. 최대 3년 실적 합산을 기준으로 각각 달랐던 유지 기간은 멤버십 등급 선정과 유지 기간을 2023년부터 1년으로 통일한다. 가장 많은 혼선을 줬던 온·오프라인 별도 등급 제도의 경우 온라인 전용 등급제도를 폐지하고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운영한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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