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다음달 3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현 회장과 이원덕닫기이원덕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비상임이사)이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한화생명 추천), 박상용 연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키움증권 추천),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푸본생명 추천),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한국투자증권 추천), 신요환 신영증권 고문(유진PE 추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추천),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 7명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사외이사 가운데 노성태·박상용·정찬형·장동우 이사 등 4명은 내달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모두 2019년 1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우선 노성태 이사의 경우 한화생명이 지난해 6월 우리금융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사외이사 추천권 역시 상실해 이번 임기를 끝으로 자연스럽게 빠질 것으로 보인다.
노 이사는 우리금융 과점주주 중 한 곳이던 한화생명의 추천으로 이사회에 합류한 바 있다.
박상용 이사도 본인 의사에 따라 이사회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는 지난해부터 이번 임기 만료를 끝으로 사외이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이사회 측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을 대신해 새로 합류하는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추천과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를 시작한다.
다만 한화생명의 이탈로 우리금융 과점주주가 5곳으로 줄어든 만큼 사외이사 수는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과점주주 5곳이 추천한 인사에 더해 우리금융이 선임한 송수영 이사까지 총 6명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송수영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는데, 과점주주 추천이 아닌 첫 선임 사례였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새 인물로 교체되는 만큼 이사회 구성도 종전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내달 주총을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점은 우리금융 입장에서 이사진 구성에 고민이 깊어지는 요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주인이 없는, 소유가 완전히 분산된 기업들은 과거 공익에 기여하는 기업들이었기 때문에 지배구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수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그 절차와 방식에 있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초 '기업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세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2023년 금융발전심의회 전체 회의'에서 “해외사례에 대한 충분한 조사를 통해 시장참여자의 과도한 부담을 방지하면서도 실효성 있고 국제정합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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