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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혁신 발표’ 기대에 5% 급등… 3대 지수도 상승 [뉴욕 증시]

기사입력 : 2023-02-2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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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나스닥, 전일 대비 0.63% 올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테슬라 투자자의 날’

테슬라, 1거래일 만에 200달러 선 회복

2023년 들어 70% 넘게 주가 오른 상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 투자자의 날’ 행사 기대감 때문인지 현지 시각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하루 앞으로 다가온 ‘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 투자자의 날’ 행사 기대감 때문인지 현지 시각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 투자자의 날’ 행사 기대감 때문일까? 테슬라 주가가 또 뛰면서 3대 지수를 끌어올렸다.

현지 시각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72.04포인트) 증가한 1만1466.98에 마감했다.

이어서 미국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는 0.31%(12.20포인트) 오른 3982.24를 나타냈으며,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도 0.22%(72.17포인트) 높아진 3만2889.09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인 러셀(Russell) 2000 지수의 경우 0.20%(3.80포인트) 상승한 1894.28로 집계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5%(16.09포인트) 오른 2951.2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상승 뒤편엔 올해 가장 잘나가는 종목 중 하나인 ‘테슬라’가 있었다.

테슬라는 이날 전 거래일(196.88달러) 대비 5.46%(10.75달러) 급등한 207.63달러(27만4175원)에 문 닫았다. 지난 주말 2.57% 떨어지며 200달러를 밑돌았는데 1거래일 만에 20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이다. 2023년 들어서만 벌써 70% 넘게 주가가 오른 상태다.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입을 바라보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다음 달 1일 열리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테슬라의 장기 계획 청사진인 ‘마스터플랜 3’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7일 본인의 트위터(Twitter) 계정을 통해 ‘마스터플랜 3’을 언급했다. 그는 “지구를 위해 완벽하게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마스터플랜 3을 소개했었다.

머스크 발언과 함께 테슬라의 공장 증설 및 설비 투자 계획 공개가 전망되면서 시장은 기대감에 부푼 상황이다. ‘반값 테슬라’ 출시 계획이 나올지, 자율주행 자동차나 로봇 택시 등 미래 선도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안이 발표되지는 않을지 고대하는 투자심리로 풀이된다. 아울러 독일 공장에서 생산량이 늘었다는 소식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 국제통신사 ‘로이터통신’(Reuters)은 이날 “머스크는 지난해 ‘모델 2’로 알려진 2만5000달러(3301만2500원)짜리 전기차 계획을 보류했다”며 “테슬라 팬들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저렴한 테슬라 차에 대한 머스크 계획을 듣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테슬라는 독일 제조 공장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며 “현재 계획보다 앞서 주당 4000대를 생산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과거 테슬라의 중요 사업 목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시간표를 제시하고도 이를 제대로 지킨 사례가 드물기에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짚었다.

‘반값 테슬라’를 두고 미국 뉴욕 맨해튼 섬 남쪽 끝에 있는 금융 밀집 구역 ‘월가’(Wall Street) 의견 역시 엇갈린다.

웰스파고은행(Wells Fargo Bank·대표 찰스 샤프)은 “테슬라가 3만달러 저가 모델을 내놓으면 전체 자동차 시장 수요의 95%까지 충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며 “‘반값 전기차’ 계획이 테슬라 성장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반면,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Barron's)와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매체 ‘더 버지(The Verge) 등에 따르면 월가 투자분석가들은 머스크가 2만5000달러짜리 전기차를 제시했지만, 공급망 상황 변화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3만달러(3961만5000원) 신차 계획이 합리적일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내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4월 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84%(0.64달러) 하락한 75.68달러(9만9935원)에 종료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 유(Brent oil) 4월 물 가격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0.85%(0.71달러) 감소한 82.45달러(10만8875원)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장과 대비해 빨리 마감하는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지수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영국 런던증권 거래소(LSE‧London Stock Exchang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우량 주식으로 구성된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72%(56.45포인트) 높아진 7935.11에 종료했다.

이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각각 1.13%, 1.51%씩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 역시 1.66%(69.19p) 상승한 4248.01에 거래를 끝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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