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상운임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5000포인트 넘었던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 17일 기준 970포인트대까지 떨어졌다. 발틱운임지수(BDI) 또한 지난 22일 기준 674포인트로 2200대포인트였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HMM은 지난달부터 주요 화주들과 올해 장기 계약 화물 운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해상운임 추세를 볼 때 지난해보다 낮은 운임이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HMM 관계자는 “통상 4월경 그 해 장기화물 운임이 결정된다”며 “그 사이 해상운임 지수에 따라 운임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해상운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지난 2년간 체질개선, 선종 확대 등을 추진해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해상운임이 반등할 수 있으며 지난해 발표한 투자 집행으로 미래 동력을 확보하고, 효율적 운영으로 어려움을 타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배 사장은 지난해 7월 “오는 2026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선박 확대, 친환경 물류서비스 역량 강화에 노력하겠다”며 “지속적인 친환경 선박 확보로 탄소 중립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에 동참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HMM이 예정대로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은 높은 현금 유동성 덕분이다. HMM은 지난해 기준 14조6800억원 규모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년 전보다 약 8배나 급증했다.
한편, HMM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HMM 매각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과 해양진흥공사가 올해 해운 업황이 나빠지면서 HMM 매각가 하락을 염려해 매각 컨설팅을 생략하는 등 신속하게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법무·회계법인 등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서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군으로 현대차그룹, LX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그룹도 유력한 후보였으나 지난달 컨퍼런스콜을 통해 HMM 인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HMM 내부적으로도 매각 전 자체 구조조정 차원에서 지난해말 근속 10년 이상 임직원들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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