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구도로 내부 승계 규정상 당연직후보 1인과 지주의 차기 행장 후보 추천권 행사로 합류한 1인이 맞붙게 됐다. 특히 지주에서 추천권 카드를 사용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BNK금융 회장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그 결과, 부산은행 숏리스트에는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 방성빈 전임 지주 전무 등 2명의 이름이 올랐다. 경남은행 2차 후보군은 최홍영 경남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로 압축됐다.
부산·경남은행은 오는 28일 2차 관문을 통과한 대상자들을 상대로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후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차기 CEO 선임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직후보인 강상길 부행장은 마케팅통으로 꼽힌다. 현재 부산은행 내 요직인 여신운영그룹장을 맡고 있다.
강 부행장은 1983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마케팅부장, 법조타운지점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디지털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1965년생인 강 부행장은 부산상고를 나와 동아대 경영학과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방 전 전무는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임원부속실장, 학장동지점장, 검사부장, 준법감시부장, 경영기획부장, 경영전략그룹장, 부행장보 등을 지냈다. 그는 2021년 그룹글로벌부문장(전무)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BNK금융을 떠났다. 1965년생인 방 전 전무는 브니엘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차기 경남은행장도 최홍영 행장과 예경탁 부행장보 2파전으로 굳어졌다. 이들은 경남은행맨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심종철 부행장은 2차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연직후보인 최홍영 행장은 지난 2021년부터 경남은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최 행장의 임기 동안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 행장이 디지털 뱅크로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도 빈 내정자와 결을 같이 한다.
최 행장은 1989년 경남은행에 입행해 공업탑지점장, 재산신탁관리반 부장, 여신관리부장, 검사부장,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CCO, 울산서울영업본부장, 울산영업본부 부행장보 등을 역임했다. 이후 지주로 자리를 옮겨 그룹경영지원총괄 전무를 맡았다. 다시 경남은행으로 가 여신운영그룹 부행장보와 부행장을 지냈다. 1962년생인 최 행장은 마산상고(현 용마고)를 졸업한 후 울산대 경영학 학사와 부산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지주의 추천으로 선발된 예경탁 부행장보는 여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카드사업부장, 여신지원본부장에 이어 여신운영그룹장 부행장보를 역임했다. 여신 관련 부서는 은행 내 핵심 요직이다. 그전에는 경남은행 인사부장, 지내동지점장, 동부영업본부장(상무)를 거쳤다.
예 부행장보의 경남은행 입행은 1992년이다. 예 부행장보는 1966년생으로, 가장 젊다. 그는 밀양고를 나와 부산대 사회학 학사와 창원대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한편, BNK캐피탈에서는 지주에서 추천한 강문성 지주 전무와 당연직후보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가 CEO 2차 후보자군으로 낙점됐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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