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BNK금융지주에 따르면 전날 부산은행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해 후보자의 지원서를 바탕으로 최고경영자(CEO) 1차 후보군 3명을 확정했다. BNK금융이 해당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과 방성빈 전 지주 전무, 정성재 지주 전무(회장 일시대표)가 1차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성재 지주 전무는 BNK금융 회장 일시대표 자격으로 차기 행장 후보 추천권을 통해 본인과 방성빈 전 지주 전무 등을 롱리스트에 포함했다. 부산은행에서 지주의 차기 행장 후보 추천권이 행사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빈대인 회장 내정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빈 내정자는 취임 당시 “신속히 BNK 상황을 점검해 조직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965년생인 방성빈 전 전무는 브니엘고를 나와 동아대 법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임원부속실장, 학장동지점장, 검사부장, 준법감시부장, 경영기획부장, 경영전략그룹장, 부행장보 등을 지냈다. 그는 2021년 그룹글로벌부문장(전무)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BNK금융을 떠났다.
다만,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이사는 이날 임추위를 앞두고 용퇴했다. BNK금융 측은 “회사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유능한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은행은 안감찬 행장의 임기 만료가 오는 3월 말 도래함에 따라 지난달 30일 임추위에서 CEO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이어 이달 9일 CEO 경영승계 계획에 의한 행장 당연직후보군과 지주에서 추천한 후보군을 포함해 최종 후보자들을 선정했다. 롱리스트에는 18명의 이름이 올라갔다.
당연직후보는 총 11명이다. 우선 ▲안감찬 부산은행장 ▲최홍영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성경식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부산은행장 당연직후보로 선발된다. 여기에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이 추가됐다.
아울러 정성재 BNK금융 회장 일시대표가 차기 행장 후보 추천권을 부산은행에 행사하면서 롱리스트에는 7명이 합류했다. ▲강문성 BNK금융 전무 ▲구교성 BNK금융 전무 ▲손강 BNK금융 전무 ▲정성재 BNK금융 전무 ▲최우형 BNK금융 전무 ▲곽위열 전 BNK금융 전무 ▲방성빈 전 BNK금융 전무 등이다.
부산은행 임추위는 다음 주 중 회의를 열고 1차 후보군 3명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평가와 외부 평판 조회 등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2차 후보군이 2명 이내로 추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심층 면접을 통해 이들 중 최종 후보자를 내달 확정한다. 최종 선임은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BNK금융 회장 주주총회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