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개인들이 분기배당과 월배당이 많은 미국 배당성장주 중심 ETF(상장지수펀드)를 ‘제 2월급’ 투자처로 삼고 있는 영향이 반영돼 있다.
‘월배당 ETF’ 인기몰이…배당성장주 관심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대표 조재민닫기조재민기사 모아보기·김희송)의 대표 월배당 ETF인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순자산이 2022년 2월 기준 500억원을 돌파했다. 월배당 구조로 상장한 주식형 ETF 중 최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wab US Dividend(SCHD)’ ETF를 연금계좌에 투자할 수 있도록 월배당 전략을 가미해서 2022년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 측은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배당 전략을 월배당으로 구조화한 차기 신상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대표 황성환, 송성엽)도 최근 2023년 1월 말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에 대해 0.5%(53원) 분배금을 지급했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는 월단위 분배금 지급 ETF로 2022년 9월 상장했으며, 최근까지 4회차 분배금을 지급했다.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에는 배당금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액티브 포트폴리오가 유효할 때는 이 비중을 늘려서 초과 성과를 내도록 설계한 게 핵심이다.
배당성장주 ETF로는 ‘Vanguad Dividend Aprreciation ETF(VIG)’가 대표적이다. 이 ETF는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액을 증액한 기업에 투자한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VIG ETF는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배당을 만드는 펀더멘털과 이익 성장세를 고려한다”고 제시했다.
국내 배당주 매력도 ‘껑충’
국내 은행주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도 배당주 투자 여건을 우호적으로 만들고 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은행주 저평가 해소 캠페인 속 4대 금융지주 2022년 주주환원율의 경우,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각각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 33%다. 하나금융지주는 31%, 우리금융지주는 30%를 제시했다. ‘깜깜이 배당’을 없애는 정부 정책도 긍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상법 유권해석,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선(先) 배당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을 지정하는 배당절차 개선을 추진 중으로, 이르면 오는 2024년(2023년 결산배당)부터 주식 투자자들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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