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빌라에 대한 대규모 전세사기, 이른바 ‘빌라왕’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젊은 세대들의 주거 안정이 위협받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로 젊은층의 수요가 많은 지역 곳곳에 위치한 코리빙하우스는 입지와 편의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격은 일반적인 월세에 비해 저렴하지는 않으나, 직주근접과 관리 편의성·입주자들간의 커뮤니티 형성 등의 요인이 메리트로 꼽히며 점차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국내에서 코리빙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회사로는 홈즈컴퍼니가 대표적이다. 홈즈컴퍼니는 코리빙 브랜드인 ‘홈즈스튜디오’를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의도, 충무로 등 핵심 요지에 생활숙박시설 ‘홈즈스테이’ 운영권도 2024년까지 2500실 이상 확보했다.
한국은 부동산 중개나 임대 등 부동산 서비스 산업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등에 비해서도 성숙되지 않은 만큼 코리빙, 레지던스, 시니어 하우징 등 주거 서비스 분야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ICG가 한국 진출에 나선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또 다른 코리빙 하우스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부동산 임팩트 디벨로퍼 엠지알브이(MGRV) 역시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각 지점에는 저층부와 유휴공간에 프롭테크 솔루션을 활용한 무인 오피스와 무인 스토어, 공용라운지 등의 편의 시설도 설치했다.
현재 지점은 각각 군자역과 미아역 인근에 위치하며, 오는 3월 신정동에 세번째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트러스테이는 앞으로도 KT의 노후화된 통신시설을 활용해 ‘heyy,’ 지점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지난 2020~2021년 사이 집값이 급격하게 뛰었고, 지난해에는 전월세 불안 문제까지 불거지며 청년 세대의 주거안정이 화두로 떠올랐는데, 이런 불안이 장기화할수록 코리빙이라는 대체주거의 가치와 주목도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국내에서 1인가구 비중이 늘며 개인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이런 수요들을 고려해 해외 자산운용사들도 한국의 코리빙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