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이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 3033억원을 기록하면서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KB캐피탈과 하나캐피탈, 우리금융캐피탈, NH농협캐피탈 등 다른 금융지주 캐피탈사도 순이익이 최대 30%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졌으나 하반기에는 증가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말 기준 ROA는 3.12%로 전분기와 동일했으며 전년 대비 39bp 상승했다. ROE도 전분기와 동일한 20.53%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132bp 상승했다. 하나캐피탈은 ROA와 ROE가 각 1.99%와 15.40%를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KB캐피탈은 ROA 1.44%와 ROE 10.85%를 기록했으며 NH농협캐피탈은 ROA 1.3%와 ROE 9.72%를 기록했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ROE는 기업의 순자산 대비 수익성에 대한 지표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를 가리킨다.
또한 NH농협캐피탈을 제외하고 대부분 캐피탈사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모두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NH농협캐피탈이 연체율 0.48%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5bp 개선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6bp 하락한 0.85%를 기록했다.
은행의 대출채권 등은 건전성이 높은 순서대로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고정이하여신(NPL)은 은행이 보유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로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하나캐피탈의 연체율은 0.58%로 전년 대비 9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0%로 20bp 상승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113.12%로 전년 대비 13.49%p 하락했다. 신한캐피탈의 연체율은 0.99%로 전년 대비 58b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3%로 51bp 상승했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160.55%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26.23%p 하락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에도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중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신한캐피탈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3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조달비용과 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신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과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견조한 자산 성장과 투자자산의 양호한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손실 방어 등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으나 하반기 이후 조달금리 상승, IB·투자 관련 지분증가 평가 손실,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증가 등으로 수익 증가폭이 축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당기순이익 2983억원을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로 리테일 금융 이익이 증대되고 기업금융 부문 실적도 증대되면서 자산 포트폴리오의 균형적인 성장을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오토금융은 모바일 프로세스를 확대 적용해 렌터카, 수입차 리스 부문 실적이 상승했으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 영향으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됐다.
KB캐피탈은 당기순이익 22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2% 증가했으며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2171억원을 기록해 3.4% 증가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은행, 카드업권의 자동차금융 지속 확대에 따른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KB차차차를 기반으로 고수익 중고차 취급 비중 확대 및 건전성 관리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오토금융, 기업금융 등 고른 자산성장 성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4% 증가한 누적 순이익 1834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캐피탈의 경우 자산 확대 전략에 따라 기업과 자동차금융 수익 볼륨을 키우면서 전년 대비 7.4% 증가한 순이익 1031억원을 기록했으며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당기순이익은 104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은 올해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을 추진할 계획으로 리스크관리 역량을 지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하나캐피탈은 하나원큐와 원큐캐피탈, 원큐렌탈 등 플랫폼 연계를 통한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며 KB캐피탈은 안정적 성장을 위한 철저한 경영관리와 함께 KB차차차 플랫폼의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고 KB차차차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금융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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