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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CET1 12% 초과분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금융사 2022 실적]

기사입력 : 2023-02-08 18:00

(최종수정 2023-02-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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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현금 배당액 견조하게 유지 또는 증가”
“올해 배당 2065원보다 떨어트리지 않을 것”
“인터넷은행 투자·제휴 가능성 배제하진 않아”

신한금융 “CET1 12% 초과분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금융사 2022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보통주자본(CET1)비율 12%를 초과하는 자본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현금배당 규모는 전년보다 줄이지 않고, 분기별로 균등하게 배당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태경 신한금융 부사장(CFO)은 8일 2022년 경영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CET1 비율 12%를 초과하는 부분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T1 비율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금융지주의 자산건전성을 살피는 주요 지표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의 CET1 비율은 12.7% 수준이다. 앞서 KB금융은 전날 CET1 비율을 13% 수준으로 관리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부사장은 “달성하기 쉽지 않은 수치이지만 ROE와 ROTCE는 각각 10.5%, 12%가 중기 지향점”이라며 “이를 위해 자본 투여가 적은 캐피탈 라이트 사업의 양적 성장을 추구하고 자본 투여가 높은 캐피탈 인텐시브 영역은 질적 성장을 추구해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자산 성장은 명목 경제 성장률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이러한 내용들은 굳건한 자본 안정성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CET1 비율은 12% 이상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초과 자본을 최대한 확보해서 주주환원 활용 원칙을 가져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그동안 일관되게 CET1 비율 목표를 12%로 한 배경은 규제 및 완충 비율 10.5%에 경영진이 생각하는 버퍼 1.5%를 더하면 12% 수준이 되기 때문”이라며 “내부적으로도, 감독당국 시나리오로도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보면 경제위기가 와도 충분히 고객들과 지역사회에 금융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장기 재무 지향점으로 최대한 자본 대비 이익을 많이 내고 CET1 12%를 초과하는 자본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서 주주 환원을 한다면 금융기관 간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당 규모에 대해서는 “주당 현금 배당액은 견조하게 유지 또는 증가할 것”이라며 “2022년도 배당액이 결산 배당을 포함해 2065원인데, 2023년도는 이보다 떨어뜨리지 않을 예정이고 조금 더 올라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 배당액은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가급적이면 균등하게 계속해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관련해서는 “분기마다 CET1 비율을 보고 예상을 해서 여유가 있는 부분에 대해 진행할 것이고 한편으로는 주가가 좀 더 낮으면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이날 이사회에서 2022년 결산 배당금을 865원(연간 2065원)으로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금을 포함한 연간 보통주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22.8%, 우선주를 포함한 배당성향은 23.5%다. 아울러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500억원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올해 2분기 이후 상승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흥 신한은행 부행장(CFO)은 “전체적인 LCR 규제 비율 관리와 유동성 예금 금리 상승에 따른 정기예금으로의 머니무브 현상으로 4분기 조달 코스트가 급격히 올랐고 NIM이 정체됐다”며 “올해 들어 시장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조달 코스트는 예년 대비해서 정기예금 금리가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지난 4분기의 추세가 어느 정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정기예금으로의 머니무브도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고 지난 4분기에 고금리로 조달한 정기예금이 조금 낮은 금리로 대체되는 형태로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이후부터는
NIM이 안정화되면서 2분기 내지 3분기에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하는 형태로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중 NIM 기준으로는 지난해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과 관련해서는 각 대주단과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에 대해 기한 연장 등의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방동권 신한금융 부사장(CRO)은 “부동산 PF와 관련해 인허가 지연, 공정 지연 이런 부분들이 일단 지금 리스크고 금리가 많이 올랐고 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서 사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브릿지론이 본PF로 전환되지 못하는 여러가지 리스크 요인들이 있어 부동산금융에 대한 걱정이 많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한금융의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8조8000억원 규모로, 이 중 요주의이하여신은 4800억원 수준이다. 방 부사장은 “조금씩 연체도 늘고 있는데, 올해 1월에 한 900억 정도 수준까지 올라와 있고 1분기까지 조금 더 늘 것으로 지금 예상하고 있다”며 “지금 정부 정책도 지금 여러 가지 나오고 있는데 거기에도 저희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타 금융지주처럼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가능성도 일부 열어뒀다. 다만 우선순위로 진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KB금융그룹은 카카오뱅크, 우리금융그룹은 케이뱅크, 하나금융그룹은 토스뱅크에
재무적 투자자로 일부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고석헌 신한금융 부사장(CSSO)은 “기본적으로 우선순위는 그룹의 디지털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 비금융과 제휴, 연결과 확장을 통해 디지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일부 투자라든가 제휴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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