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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신한은행장 8일 결정 유력…전필환·정상혁·박성현·정운진 등 거론

기사입력 : 2023-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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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이르면 이날 자경위 …한용구 행장 후임 추천
진옥동 회장 내정자가 직접 뽑은 부행장 등 유력 후보

▲(왼쪽부터)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 정상혁 부행장, 박성현 부행장, 정용욱 부행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이인균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 정상혁 부행장, 박성현 부행장, 정용욱 부행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이인균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용구닫기한용구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취임 한 달여 만에 건강상 이유로 사임한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이 차기 행장 선임에 나선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르면 이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날 그룹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여는데, 이사진과 자경위 구성원이 상당수 겹쳐 바로 후보 추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장 후보가 추천되면 은행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지난주 건강상의 사유로 은행장직 사임의 뜻을 밝혔다. 지난달 1일 임기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신한금융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 대행 체제로 전환하는 대신 이번주 중 자경위를 열어 후임 은행장 후보를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신한은행장 후보군에 대한 검증·평가 등을 통해 지속 관리해온 만큼 후임 인선도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 서진원 전 행장의 건강상 이유로 업무 공백이 길어지자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당시 WM그룹담당 부행장(전 신한카드 사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번에는 한 행장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지난해 말 한 행장 선임 당시 자경위에서 검토됐던 행장 후보군에서 후임 행장이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 행장의 후임 역시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와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현 신한금융 회장 간 의견조율을 통해 정해질 전망이다. 다만 이미 지주와 은행이 지난해 말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마무리한 만큼 이번 인선은 조직 변동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차기 행장 유력 후보로는 전필환 디지털혁신부문 겸 오픈이노베이션그룹 부행장,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박성현 기관그룹 부행장, 정용욱 개인부문장 겸 개인·WM그룹 부행장 등이 꼽힌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과 이인균 신한금융 부사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말 자경위 개최 전에도 한용구 행장과 함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부행장들은 진옥동 내정자가 직접 뽑은 인물들이다. 진 내정자는 2020년 말 신한은행 정기인사를 통해 부행장급 인원들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당시 신규 선임된 부행장 8명 가운데 진 내정자가 선발한 부행장은 한용구·전필환·정상혁·정용욱·최익성 부행장 등 5명이다. 박성현 부행장의 경우 2021년 말 발탁됐다.

전필환 부행장은 1965년생으로 덕인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오사카지점장, SBJ은행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진 내정자와 함께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SBJ은행 부사장 재직 시절 디지털 자회사 SBJ DNX를 설립하고, 뱅킹 시스템을 일본 현지 은행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 2021년부터는 신한은행 디지털전략그룹을 이끌며 배달앱 ‘땡겨요’ 출시 등 디지털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 내정자와 재일교포 주주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1964년생인 정상혁 부행장은 덕원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고객만족센터장, 소비자보호센터장, 삼성동지점장, 역삼역금융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정 부행장은 2019년 진 행장 첫 임기 당시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진 행장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2019년 말 상무, 2020년 말 부행장으로 승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전략, 재무, 기획, 자금조달과 운용 등 핵심 부서를 총괄하는 경영기획그룹장(CFO)으로 활약했다.

박성현 부행장은 1965년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신한종합금융에 입사한 뒤 지주와 은행에서 기획, 영업 등 핵심 직무를 두루 거쳤다. 은행 여의도금융센터·강남구청역·압구정중앙·법조타운지점장, 기관고객부장, 지주 전략기획팀 부장·본부장, CSO(상무), CSSO(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기관영업 베테랑으로 꼽히는 박 부행장은 2018년 기관고객부장 재직 당시 서울시 1금고 유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초 기관그룹장으로 선임돼 약 48조원에 달하는 서울시 1·2금고를 모두 차지하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1966년생인 정용욱 부행장은 심인고와 한양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뉴욕지점 차장, 인사지원부 팀장, 인재개발부장, 비서실장, 신한PWM압구정중앙센터 센터장, 영업부 커뮤니티장, 영업추진2부 부장, 인사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인사 및 영업 등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소통 역량과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운진 사장은 1964년생으로 대구 계성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정 사장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지주 전략기획팀 부장, 은행 강남대기업금융센터장, 종합기획부 본부장, 경영기획그룹장(부행장보), 지주 GIB 사업부문장 등을 지냈다. 지주 전략기획팀 부장 시절 매트릭스 체제 도입의 실무를 맡은 데 이어 기존 은행 중심의 CIB그룹에서 지주·생명·캐피탈까지 확장해 GIB사업부문 체계를 설계하기도 했다. 2021년 초 신한캐피탈 수장에 올라 최대 실적을 이끄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1967년생인 이인균 부사장은 한양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고 지주 경영지원팀 부장을 지내며 조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2019년 부장에서 상무로 직행한 뒤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 부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인사와 경영지원, 이사회 사무국 운영 등을 총괄해왔다. 이 부사장은 진 행장과도 인연이 깊다. 2008년 진 행장이 오사카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부지점장을 지냈다. 작년 말 인사에서 신한카드 사장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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