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오아시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된 기업이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생산자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 회사는 2018년 새벽배송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온라인 '오아시스마켓'을 론칭하며 사업 범위를 넓혔다.
오아시스는 국내 유일한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의 흑자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누적 매출액은 3118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8%, 80% 증가했다.
지속 성장 요인엔…'오아시스루트' 사용하는 물류 시스템 있어
안 대표는 이 같은 지속 성장 요인으로 ▲PB상품 ▲직소싱 네트워크 ▲합포장 구조의 물류센터 ▲독자적 물류 솔루션 오아시스루트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 등을 꼽았다.특히 '오아시스루트'를 사용하는 자사 물류 시스템을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오아시스의 모회사인 지어소프트가 독자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로 상품 발주부터 입고, 포장, 배송까지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이커머스 기업은 상온창고, 냉장창고, 상온 상품 등을 별도의 물류센터로 운영하고 있고 각각의 창고에서 상품 집품(picking)과 포장(packing) 작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상품군이 다양할수록 늘어나는 증가한다.
반면 오아시스는 자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냉동·냉장·상온이 한꺼번에 가능한 집품 작업 동선을 만들어 비용 절감 성공했다. 안 대표는 "이 오아시스루트를 소프트웨어로 인건비, 소모비, 물류 비용을 각각 3분의 1씩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회원수 1000만 명 확보할 것…올해 300만 명 목표
이 날 안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현재 회원 수의 10배 수준인 1000만 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오아시스가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후 현재까지 회원수가 130만명이다"며 "서울·경기는 물론 지방까지 확대해 회원수를 1000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우선 오아시스는 연내 회원 수를 300만 명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전략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대기업과 협업해 신규 회원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광고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제일 마지막에 하는 것"이라며 "대기업과 협업으로 인한 회원 유입 효과가 상당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이번 상장에서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밴드는3만500원~3만9500원이다.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2068억원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오늘까지 수요 예측을 진해하며 오는 14일과 15일 일반공모청약을 거친다. 코스닥 시장 입성은 오는 23일이다.
상장 자금은 오아시스루트 고도화에 투자, 미·중·일 해외 진출 계획
오아시스는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을 '오아시스루트' 고도화에 투자한다. 그 동안 오아시스는 구주매출이 30%에 달해 '모 회사 이익을 위한 상장'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가 상장 시 시장에 주식을 내놓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걸 일컫는다.안 대표는 "1000만 회원 달성을 위해서는 오아시스의 기반인 오아이스루트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다"며 "회사가 10배 컸는데 기초체력이 없으면 타격을 입는 것처럼 지어소프트의 '오아시스루트' 고도화에 투자할 계획이다"고 했다. 이어 "결국은 내재화와 외재화의 차이일 뿐 자금은 오아시스에 다 투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오아시스루트'의 미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김수희 오아시스 대외법무이사는 "지난 2020년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고 어제 중국에서 특허 출원이 통과됐다"며 "올해 미국, 일본, 동남아 등 4개국에 국제출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상장 자금으로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안 대표는 "현재 M&A를 검토 중이며 몇 기업에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오픈돼 있다"고 전했다.
퀵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은 물론 무인 자동화 사업에도 투자한다.
안 대표는 "그간 안정적인 수익과 지속적인 성장을 동시에 가져가는 비즈니스 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며 "상장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기존 사업 역량 강화와 신규 비즈니스 진출을 바탕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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