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특례보금자리론을 두고 금융소비자의 고민은 깊어진다. 최근 금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유리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때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은 선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능 여부 확인부터 신청까지 ‘1분’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담대 비교 플랫폼 ‘뱅크몰’은 지난 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접수를 받고 있다. 그간 특례보금자리론 비대면 신청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공사) 홈페이지와 스마트주택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면 접수 채널은 SC제일은행이 유일하다.뱅크몰은 특례보금자리론을 오프라인 접수처인 SC제일은행으로 연결해주는 방식을 적용했다. 앞서 뱅크몰은 지난달 29일 특례보금자리론 입점이 확정된 후 관련 조건과 한도 등 알고리즘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뱅크몰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 가능 여부 확인부터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허강현 뱅크몰 책임은 “특례보금자리론 관련 창구 방문이 힘들다면 은행의 긴 대기열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뱅크몰을 통해 1분 안에 특례보금자리론 접수까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래도’ 특례보금자리론
최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연 3%대로 떨어졌다. 이날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는 연 3.962∼4.963%다. 전날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의 최저금리도 1년 만에 연 3%대를 찍었다. 이는 국내외 통화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로 시장(채권) 금리가 떨어진 데다, 은행들의 가산금리 축소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특례보금자리론과 은행 주담대의 금리가 비슷하다면, 전자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가 낮아지면 특례보금자리론의 메리트가 사라지는 것은 맞다”면서도 “금리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자 약정 및 등기 시 적용되는 아낌e 우대금리(0.1%포인트)와 기타 우대금리(사회적 배려층·저소득 청년·신혼가구·미분양 주택, 최대한도 0.8%포인트) 등 최대 0.9%포인트의 금리 우대도 별도로 받을 수 있다. 우대형 대출금리에 별도 우대금리까지 적용받으면 연 3.25~3.55%의 금리로 이용 가능하다.
이은형닫기이은형기사 모아보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의 큰 장점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것이다. 만기도 40~50년으로 길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대출 한도를 늘리는 데 유리하다. 지난해 7월부터 1억원 초과 대출자에게는 DSR 40%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담대를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는 경우뿐 아니라 추후 특례보금자리론을 중도 상환하는 경우에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만기는 10·15·20·30·40(만 39세 이하 또는 신혼부부)·50년(만 34세 이하 또는 신혼부부) 등 6가지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HF공사는 오는 3월부터 매달 시장금리 및 재원 등을 감안해 기본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앞서 HF공사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를 앞두고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보다 높다는 지적에 당초 계획보다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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