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공식적으로 회장에 복귀한 이후 자회사를 5개에서 8개로 늘리는 등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교촌은 지난해 9월 프리미엄 장류와 탁주 제조 회사인 ‘발효공방1991’을 설립했다. 이어 교촌은 경북 영양군과 지난 2019년 영양군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영양을 빚은 양조장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업무협약은 막걸리 콘텐츠를 활용한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관련 분야 전문 인력 양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지역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양조장 재생을 기점으로 영양군 사회·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계획 등을 담고 있다.
먼저 전통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나라 첫 ‘음식디미방’ 전수자인 조귀분 명사와 함께 한다. 교촌은 조 명사로부터 감향주(甘香酒) 복원 기술을 전수 받았다. 감향주 복원과 개발을 통해 프리미엄 탁주 시장을 공략한다.
감향주는 탁주의 한 종류다. 물을 거의 넣지 않고 빚어 마시기보다는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떠먹는 술로 알려져 있다. 이름에 걸맞게 달콤한 맛과 천연 누룩 향이 만나 감향주만의 풍미도 지녔다. 교촌은 감향주 복원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통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새로운 주류 트렌드를 이끌 계획이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08억 8200만원이었던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954억 6900만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더본코리아 전통주 커뮤니티 ‘백술닷컴’이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30세대 막걸리 소비율이 각각 62%, 6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커뮤니티의 지난해 12월말 방문자 수는 상반기 말 대비해 약 400% 이상 급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가치 소비 영향이 더해지면서 올해 편의점, 대형마트, 전문 보틀샵 등에서 전통주 취급과 진열 존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교촌은 향후 영양군 고추산업특구에 생산 인프라를 지어 탁주 시장 확대와 함께 영양군 특산물인 고추를 활용한 프리미엄 장류 사업도 펼친다. 프리미엄 고추장 제품을 시작으로 간장, 된장, 청국장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다.
권 회장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발효공방1991의 프리미엄 발효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삼고 회사 역량을 다해 육성 시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교촌만의 차별화한 탁주와 장류 개발, 생산을 통해 발효공방1991의 멋진 청사진을 그려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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