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위기에 몰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쇄신의 키를 잡았다.
전경련은 이 명예회장을 회장후보추천위원장 겸 미래발전위원장에 선임했다. 이 명예회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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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기사 모아보기 회장을 이을 새로운 인사를 물색하고, 중장기 발전안을 만드는 전권을 준다는 계획이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12년간 전경련을 이끈 최장수 회장이다. 최근 사임을 결정했다. 사실 허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2년 임기가 끝날 때 마다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으나,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회장직을 이어오고 있었다.
허 회장이 이번에 전격 사임을 결심한 배경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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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가 들어 선 이후에도 전경련 위상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이 거론된다.
허 회장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경련으로 거듭나고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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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기사 모아보기 삼성그룹 회장이 1961년 설립한 이후 대기업의 입장을 정부 등에 전달하는 '재계 맏형' 역할을 해왔다.
전경련 위상이 추락한 것은 2016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다. 당시 최순실씨 등 개인 이익을 위해 K스포츠·미르재단 등에 후원금 모금을 주도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대기업 회장들이 청문회에 불려나가 질타를 받았다. 이후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전경련 탈퇴하면서 존폐 위기를 맞았다.
문재인 정부는 정부 공식 행사에 전경련을 철저히 배제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전경련이 경제 5단체장 오찬에 초청되는 등 위상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전경련이 주도했던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기업인 오찬은 올해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했다.
차기 전경련 회장은 무게감이 있는 대기업 총수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롯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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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전경련이 쇄신에 방점을 찍은 만큼 비교적 젊은 총수를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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