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금융당국에 파빌리온자산운용 대주주 변경 신청을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대주주 변경 승인은 2~3월경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350억원에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인수했으며 작년 12월 16일 파빌리온제이호사모투자합자회사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교보생명 자회사로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추가했다. 파빌리온자산운용은 아시아자산운용이 전신으로 국내 회계업계 1세대 윤영각 회장이 2017년 당시 부동산전문 운용사인 아시아자산운용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특히 이 회사는 부동산 NPL(부실채권)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파빌리온자산운용을 통해 부동산운용업, 리츠 등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생명이 M&A에 나서고 있는건 금융지주사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교보생명은 현재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FI들과 풋옵션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1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지분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백기사 재무적투자자를 모집하고자 했다. 어피너티에쿼티 파트너스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에 투자를 받게 됐다. 컨소시엄은 ▲어피니티(9.05%) ▲IMM PE(5.23%) ▲베어링 PE(5.23%) ▲싱가포르투자청(4.5%)로 구성됐으며, 주당 24만5000원에 매입해 총 1조2000억원에 매입했다.
교보생명은 IPO를 추진하려 했으나 FI들과의 분쟁이 장기화 되면서 상장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IPO가 어려워지면서 교보생명이 지주사 전환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로 전환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포석이다. 현재 교보생명 자회사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정보통신, 교보자산신탁,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자산운용, 교보리얼코, 케이씨에이손해사정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지주사 전환으로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최근 시장 상황, 보험업황 등을 고려했을 때는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받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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