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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양손잡이 경영 순항…전방위 디지털전환 성과

기사입력 : 2022-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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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프로세스 개선…청약 과정 시간 2/3 단축
사내벤처 6개 사업화 사원대리급 직원 TF장 임명

신창재 교보생명, 양손잡이 경영 순항…전방위 디지털전환 성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 양손잡이 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다. 전방위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며 자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2기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6개 팀을 선발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사업화 실증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사내벤처팀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와 앱 기획과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선발된 6개 팀 사업 아이디어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라며 “내년부터는 알파/베타 테스트, 고객 검증 마케팅, IR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창재 회장은 작년을 ‘양손잡이 경영’의 해로 선포하고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손에는 본업인 생명보험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다른 손으로는 디지털 등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교보생명은 플랫폼 고도화, 비대면 프로세스 개선 등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원·대리급 테스크포스(TF)장으로…사내벤처 사업 본격화
교보생명은 2020년 사내벤처제도를 파일럿으로 선보인 후 올해 ‘교보 사내벤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내벤처 데모데이, 심의협의회를 거쳐 사내벤처 ‘송소담‘, ‘딸기’를 사업화하기로 결정했다. 눈에 띄는건 사업화 하기로 한 송소담, 딸기 테스크포스장을 사원과 대리급에 선임했다는 점이다.

교보생명은 사내벤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송소담의 신소연 선임(사원)과 딸기를 만든 진수민 대리를 각각 태스크포스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사원·대리급이 태스크포스장에 오른 첫 사례로 사내벤처를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송소담은 맞춤형 펫 푸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반려동물 건강 상태나 기호에 따라 필요한 성분을 골라 먹일 수 있는 자연식을 추구한다. 주문할 때 고기, 야채 등 재료부터 용량까지 직접 고를 수 있게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자동 추천 기능 등을 탑재할 예정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딸기는 고객이나 주민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전국 유명 디저트 가게의 제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이외에 건강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족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칠’, 캠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웨이크’, 글쓰기 지도 및 출판 플랫폼 ‘플래터’, 여행을 콘텐츠로 다루는 숏폼 ‘오소리’ 등도 디지털전략담당 산하로 배치됐다. 해당 사업안도 고도화를 거치면서 사업화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사내벤처가 사업화 과정을 주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혹여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실패가 아닌 혁신의 과정으로 여겨 새로운 시도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 계약 전 과정 디지털 편의 개선 슈퍼앱 구축
보험계약 전 과정에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컨설턴트가 고객에 보험상품 제안 후 실제 청약하기 이전에 디지털 방식으로 계약 전 알릴의무사항, 상세 질병 고지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심사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청약 전 답변조회 서비스(K-PASS)’를 도입했다.

K-PASS는 보험계약 심사를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고, 고객에게는 가입 심사 과정에서의 시간과 절차를 최소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허리 부담보’ 3년이란 심사결과를 확인하려면 기본 질병 심사로는 평균 6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K-PASS 도입 후 실시간으로 가입가능여부와 가입조건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K-PASS 외에도 보험 가입 부문에서는 ‘모바일 보험 증권 즉시 전달’, ‘스마트폰을 활용한 심사 보완 및 청약 확대’ 등을 적용했다.

그 결과 , 청약을 한 이후 심사와 보완 과정을 거쳐 인수가 확정되고 고객에게 보험증권이 전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난달 말 기준 35시간에서 11.1시간으로 단축됐다. 올 연말까지는 8시간까지 줄여 고객이 청약을 하면 하루 안에 보험증권 전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험금 지급의 경우에는 보험금을 빠르고 정확하게 지급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인공지능(AI) 자동심사 모델 구축’, ‘디지털 기술 기반 자동 지급 심사율 확대’, ‘지급 심사 완료 후 즉시 송금’ 등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사고보험금 청구에서 지급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4.8시간에서 2.7시간으로 감소했다.

고객 불만 처리 영역에서는 ‘신속처리 대상 건 선정’, ‘VOC경영지원시스템(PC·태블릿 버전) 구축’, ‘VOC 온라인 협의조정 시스템 구축’ 등이 이뤄졌다. 5일 이상 걸리던 고객 불만 처리 기일이 이제는 0.8일로 대푹 단축됐다. 처리해야 할 단순 요청 고객불만 건수는 월 2287건에서 514건으로 급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고객의 보험 가입 접근성과 보험금 신속 지급, 서류 간소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선제적으로 고객 불편 발굴 및 해소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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