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1~7일 자녀를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
이 회장은 출산한 여성 임직원 외에도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 직원 총 180명에게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과 에버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선물했다. 해당 선물은 각 회사의 인사 담당 임원들이 직접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에도 임직원들에게 명절 선물을 전달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해외 출장 중 임직원 중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에게 최신 갤럭시 폴더블폰과 태블릿PC 등을 선물했다. 장기간 해외 출장 중인 직원들의 국내 가족들에게는 굴비세트를 보내기도 했다.
두 자녀를 키우는 워킹대디 이 회장은 워킹맘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워킹맘 챙기기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삼성SDS 잠실 캠퍼스를 찾아 아이를 키우는 여성 직원들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한 시간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회장 취임을 앞둔 상황에서 국내외 사업장을 돌며 바쁜 경영 행보를 이어갔던 이 회장이지만, 별도로 시간을 마련해 워킹맘들과 소통 시간을 가진 것이다.
삼성SDS 방문 일주일 전에는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해 100여 명의 아동이 다니는 사내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피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8월에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들과 대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공장을 방문해 현지 워킹맘들이 육아와 업무를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지 관심을 두기도 했다.
이 회장의 워킹맘 챙기기는 삼성전자의 인사제도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육아·난임·자녀 돌봄 휴직제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을 일찍이 도입했다. 특히 법정 기준 이상으로 제도를 운영하는 등 제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과 멘토링, 재택근무 등을 지원하는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육아휴직을 마친 직원이 복직할 때 부서장 또는 조직이 바뀌거나 동일 업무를 5년 이상 수행한 경우 본인 희망에 따라 기존 경력과 연관성 있는 업무나 부서에 우선 배치한다. 또 법적으로 부여된 가족 돌봄 휴가 외에 유급으로 긴급 돌봄 휴가를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실제로 삼성전자 내 육아휴직을 신청한 직원은(한국 임직원 기준) 2019년 3894명에서 2020년 3897명, 2021년에는 3935명까지 늘었다. 육아휴직 후 복귀율도 2019년 93.7%에서 2020년 98%, 2021년 98.3%까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 생산법인에서도 회사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임산부를 위한 휴게공간을 설치했다. 베트남 법인은 총 21개의 ‘마미룸(Mommy Room)’을 운영 중이며, 사내에 산부인과 의료진이 상주해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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