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BNK금융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전 부산은행장, 안감찬 부산은행장 등 3명의 2차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상대로 심층 면접을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 임추위는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후 이사회에 추천한다. 최종 후보는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당시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BNK금융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2차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모 부회장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약진으로 기존 은행업 방식만 경험한 행장이 지주 체제를 운영하기 오히려 어려운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지난 40여 년간 은행뿐 아니라 증권·캐피탈·사모펀드(PE)에서 몸을 담으며 창출한 성과를 임추위에 어필했다. 그는 2차 CEO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비은행 부문에 전문성을 갖춘 리더다.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은 재임 시절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당시 BNK금융은 성세환 전 회장이 주가 조작 등으로 수장 자리가 공석이 돼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특히 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썸뱅크’를 출시하며 디지털 분야를 선도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지방은행에서는 생활 금융 플랫폼이 전무했다. 빈 전 행장은 부산은행을 이끌며 갈고닦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BNK금융의 디지털 전략을 임추위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은행권의 화두인 슈퍼 앱(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도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소비자가 하나의 앱에서 은행·보험·카드·증권 등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부산시 역점 사업인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참여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신산업 진출 계획도 세웠다.
금융권 관계자는 “세 후보 모두 그동안 금융당국에서 문제를 삼은 CEO 사법 리스크와 내부 파벌에서 자유롭다”며 “다른 금융권 CEO 인사 과정에서 내부 출신들이 선전해 그룹 안팎에서는 빈 전 행장과 안 행장 2파전으로 봤다. 그러나 김 부회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어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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