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의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의 계약률은 17일 오후 현재 약 60%대 중반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늦게까지도 계약 희망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최종 계약률이 60%대 후반을 넘어 70%대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당초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해 말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전매제한 8년(당첨자 발표일 기준), 실거주 의무 2년 규제가 적용됐다. 즉 2030년 12월까지 8년간 집을 팔 수 없고, 완공 직후부터 최소 2년간은 무조건 거주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둔촌주공 전매제한 기간은 1년(과밀억제권역)으로 줄고, 실거주 의무도 사라지게 됐다. 오는 12월부터 분양권을 팔 수 있고, 입주 땐 전·월세를 놓을 수 있다. 실거주 2년 의무가 수분양권자가 전세를 놓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리는 CD금리(3.97%)에 고정금리 2.5%, 은행 및 HUG 보증 수수료 등을 포함해 7.6~7.7% 정도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만기는 준공(2025년 1월) 이후 입주 기간 3개월을 더한 2025년 4월까지다.
당초 조합은 오는 17일까지 진행하는 일반분양 계약금을 받아 사업비를 상환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 경우 초기 계약률이 최소 77% 이상은 돼야 일시 상환이 가능하다는 부담 때문에 HUG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해왔다. 다행히 이번 자금조달로 인해 준공 시점까지는 사업비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물론 부동산시장 전체의 연착륙을 위해 규제를 연달아 풀고는 있지만, 둔촌주공이 그 규제 완화의 최대이자 최초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이 나오면서 조합도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계약률이 기대 이상이라고 해도 괜히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가는 대중의 반감을 살 수 있고, 예비당첨자 계약 건도 남아있기 때문에 일단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생각을 밝혔다.
시공사와 조합은 잔여 가구에 대해 다음달 9일부터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는 전용 59㎡와 84㎡의 계약이 상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전용면적 39㎡, 49㎡의 초소형 물량은 계약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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