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감축 재차 표명
최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고객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천명하며 민원 감축과 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대표는 취임사에도 민원 감축 내용을 담았다. KDB생명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던 2021년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속도감 있는 대응,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 계발과 전문성 증진, 활력있는 조직문화 및 팀워크 함양을 당부했으며 탄탄한 내실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든든한 KDB생명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따라 KDB생명은 지난달 브리핑 영업으로 판정된 계약은 인수를 원천 차단하는 등에 ‘민원 감축 및 예방을 위한 특단 대책’을 발표했다. 과다 민원을 발생시키는 불완전판매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KDB생명이 내놓은 민원 감축 및 예방을 위한 특단 대책에는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과 민원 처리 프로세스 개선 방안도 포함됐다. 상품 계약 체결 후 3개월 이내에 알림톡을 발송해 고객의 계약 사항과 상품 이해도를 높이고 완전 판매 목적의 자체 모니터링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KDB생명은 민원 접수 고객의 불편 최소화, 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해 누적된 고객 불만 사항을 밀착 관리하고 반복·전이되는 민원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민원 처리 진행에 대한 고객 안내 문자를 기존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처리 기간도 기존 대비 5일 이상 단축하기로 했다.
특히 KDB생명은 브리핑 영업 원천 차단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계약자의 상품 관련 주요 사항 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현장 적부 조사와 모니터링 콜을 통해 모든 신계약을 사전 모니터링한 바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발생하고 있는 민원은 GA 브리핑 영업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업 특성상 단기간 내에 민원 감소는 어렵지만, 올해 KDB생명은 소비자보호 내부통제를 고도화해 소비자 민원 감축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대급 실적 달성 가시화
KDB생명은 지난해 3분기 1136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매각가치를 높였다. 이는 전년 동기 163억원 대비 7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일 뿐만 아니라 2021년 순익 232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호실적은 금리·환율 상승으로 인한 투자영업이익 증가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3분기 KDB생명은 해당 부문에서 4980억원 가량의 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3840억원과 비교해 약 30% 도약했다. 지난해 연간 투자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인 5170억원 수준을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KDB생명의 수익성이 개선되자 강석훈닫기강석훈기사 모아보기 KDB산업은행 회장도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금리가 과거보다 오른 상황으로 KDB생명 매각 여건도 좋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KDB생명은 다소 미진한 보험영업손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장성보험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보장성보험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4%로 전년 동기 58.9% 대비 13.5%p 증대됐다. 2021년(52.1%)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보장성보험은 생보업계가 지속적인 수익성 제고를 위해 관심을 두고 있는 부문이다.
지난 3일 KDB생명은 GA코리아, 리치앤코, 에이플러스에셋, 피플라이프, 인카금융서비스와 함께 개발한 ‘(무)버팀목으로키워주는종신보험’을 이들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됨에 따라 자본증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KDB생명 이사회가 IFRS17 보험계약부채 측정 시 공정가치법으로 선택 적용하겠다고 밝혀서다.
공정가치법은 자본증가를 염두에 두고 선택하는 방식이다. IFRS17 전환회계 관련 감독회계기준에는 전환일(2022년 1월 1일)로부터 직전 3~5년을 소급할 수 있는 수정가치법을 명시하고 있는데 공정가치법은 소급기간 이전에 발생한 계약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 신지급여력제도(K-ICS) 보험부채 기준 신용위험 반영, 자본비용법 적용 위험마진 조정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신용평가업계는 KDB생명의 경우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자본의 질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1년 말 기준 지급여력금액에서 인정되는 자본성증권 비중은 47%라고 덧붙였다. 후순위채는 잔존만기 5년 미만 시 매년 20%씩 자본인정액이 차감되는 단점이 존재한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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