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호석화 투자 로드맵에서 가장 우선 순위에 잇는 것은 ‘NB라텍스 생산설비 1-Line 신설’이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해당 투자 규모는 총 2560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893억 원이 이미 투자됐으며, 내년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오너 3세인 박준경닫기박준경기사 모아보기 금호석화 사장의 결단으로 이뤄진 해당 투자를 바탕으로 금호석화는 글로벌 NB라텍스 시장 선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호석화 측은 “NB라텍스는 2021~2022년 금호석유화학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이 돌파하는데 공헌한 제품”이라며 “지난해 위드 코로나로 인해 NB라텍스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여전히 마스크와 함께 대표적인 의료·위생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호석화는 올해 폐플라스틱 재활용·CNT 등 친환경·이차전지소재 부문 투자를 본격화한다. 우선 오는 2026년까지 2조7000억 원을 ESG 분야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소재 사업 확대, 친환경·바이오 소재 연구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이중 CNT는 해당 투자의 핵심으로 꼽힌다. CNT는 전자정보통신, 환경·에너지, 바이오, 이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 소재로 부상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금호석화는 내년까지 율촌공장을 준공, CNT 생산량을 연산 36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보다 연 생산량을 3배로 확대해 CNT 선두주자들을 따라잡겠다는 의도다.
CNT뿐만 아니라 재활용 역시 금호석화의 투자 키워드다. 금호석화의 친환경 사업은 수소·암모니아 등 천연연료 외에도 폐플라스틱·폴리스티렌 등을 재활용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재활용스틸렌(RSM)’이다. RSM은 폐폴리스티렌(폐PS) 열분해 기술을 도입해 생산하는 합성고무·수지 연료다. 금호석화는 RSM을 자사의 ‘Eco-SSBR’에 적용해 오는 2026년 상용화할 방침이다. RSM뿐만 아니라 폐플라스틱을 활용, 또 다른 친환경 제품도 선보인다.
친환경 기술·제품 투자뿐만 아니라 사업장 역시 ESG 경영의 핵심이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11월 여수 제2에너지 사업장이 글로벌 안전환경 인증 전문기관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기업의 자원순환 노력을 평가하는 국제 지표로서 사업장별 폐기물 재활용률이 95% 이상에 달했을 때 수여하는 인증이다.
ESG 중심 투자와 경영 행보에 힘입어 금호석화는 지난해 ESG 등급이 상승했다. 한국 ESG 기준원은 지난해 금호석화 ESG 평가를 2021년 B+에서 한 단계 상승한 A로 상향했다. 친환경 연료 투자 확대 등의 행보로 환경부문에서 뚜렷한 개선을 이룬 것이 높게 평가 받았다.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화 회장은 ESG 등급 상향 당시 “금호석화를 포함한 전사 임직원이 합심해 지금처럼 ESG 등급이 높아졌다”며 “향후 외형과 내실을 모둔 갖춘 선도적 ESG경영을 이어가며 업계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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