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현닫기김교현기사 모아보기 롯데케미칼 부회장(사진)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사업재편을 꺼냈다. 김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석유화학 사업을 비롯해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배터리소재·리사이클링·바이오사업 등 신사업 육성을 비롯한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즉, 기존 석유화학사업 위주의 사업구조를 수소·배터리소재·리사이클링 등 미래 사업으로 다각화하겠다는 것.
김 부회장의 해당 사업 육성 의지는 롯데그룹 화학군 BU장(2021년 11월)에 선임된 이후 두드러졌다. 화학군 BU장에 오른 2021년부터 이차전지소재·친환경 사업 시설 설비 투자가 이뤄진 것.
특히 이차전지소재의 경우 올해 롯데케미칼 투자 계획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롯데그룹 화학군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한 김 부회장은 다음 달 마무리 예정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마무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투자를 집행한다.
올해와 내년 준공 예정인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 용매 생산 시설을 통해 관련 제품인 고순도 EC(에틸렌 카보네이드), DMC(디메틸 카보네이트), EMC(에틸 메틸 카보네이트), DEC(디 에틸 카보네이트)를 최대 연 7만 톤을 생산, 해당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바나듐 배터리 전해액 생산시설 또한 올해 준공, 연 480m3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롯데케미칼 측은 “오는 2030년까지 전지 소재 부문에서 7조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7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부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차전지소재뿐만 아니라 폐PET 화학적 재활용 생산 설비 신설 또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연 11만 톤의 화학적 재활용 PET 생산 능력을 확보, 이르면 내년부터 상업생산을 기대한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3에서도 친환경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가정용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기술, 바나듐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VIB ESS) 등을 전시 중인 것.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CES 2023은 롯데케미칼이 창사 이래 첫 참가한다”며 “배터리 소재, 친환경 기술을 전시하고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미래 투자가 예고된 롯데케미칼의 아킬레스건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채권시장 경색과 과감한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이 확대된 것. 실제로 국내 3대 신평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이들은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전망했다. 롯데건설 지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재무적 부담 확대가 주요 요인이었다. 또 다른 신평사 한 관계자는 “현재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계열사”라며 “과거 롯데쇼핑의 지위를 지난해 채권 시장 경색을 거치면서 롯데케미칼이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롯데건설에 빌려준 대여금 5000억 원을 조기에 상환받은 것은 부정적인 신용등급 전망에 반등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6일 롯데건설로부터 대여금을 조기 상환 받았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측은 “롯데건설의 대여금 조기 상환으로 보다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수소·배터리소재 등 신사업 투자를 계획대로 이어 나갈 예정으로 미래 성장 기반 구축, 고부가 소재사업 적극 진출로 기업 가치를 향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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