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미분양이 우려됐던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 대단지들이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로 관심을 모으면서 계약률이 높아질 조짐을 보인다.
다만 규제지역 해제와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등 조처가 발표된 뒤 분위기가 반전됐다. 전매제한 기간이 당첨일로부터 8년에서 1년으로 단축돼 올해 말이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졌고 2년간 실거주해야 하는 의무도 사라져 입주 때 전세를 놓고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이에 지난달 계약을 앞두고 사전에 진행한 당첨자 서류 접수 건수 등에 비춰 둔촌주공의 초기 계약률을 애초 40%대로 점쳤으나, 지정계약기간 내 계약률만 70~8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 강북지역에선 장위4구역 재개발인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가장 먼저 규제완화 첫 성적표는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까지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추가 서류접수를 독려한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계약률은 60% 가까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이대로 미계약분이 발생한다면 조만간 순위청약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는 이번 규제해제 조치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원자잿값 상승으로 시공사와 공사비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서울시내 상당수 조합들이 이 시기에 맞춰 미뤄왔던 재건축·재개발 분양가를 올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번 규제완화로 지방은 물론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곽지역의 붕괴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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