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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승진...신사업 등 성과 인정

기사입력 : 2022-12-15 15:50

(최종수정 2022-12-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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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수소·전기소재 분야 글로벌 협력 및 신사업 강화한 점 인정"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사진제공 = 롯데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사진제공 = 롯데지주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 회장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오후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 상무보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 관계자는 “수소·전기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 및 신사업을 강화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상무는 1986년생으로 일본에서 태어났다. 일본 귀족학교인 아오야마 가쿠인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치고 게이오 대학교를 졸업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하면서 3세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일본 롯데케미칼로 자리를 옮겨 동경지사에서 상무보로 일 해왔다.

신 상무의 행보는 아버지인 신 회장과 비슷하다. 신 회장은 아오야마 가쿠인 출신으로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졸업했다. 이후 1981년 노무라증권에 입사해 7년간 근무했다. 노무라증권 런던 지점과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했으며 이후 한국 롯데 경영에 적극 관여하기 시작했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신 상무는 2015년 하와이에서 사토 아야(시게미쓰 아야) 씨와의 결혼식 소식이 전해지며 재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 3월 일본 도쿄의 롯데면세점 긴자점 개점 행사에 부인과 참석하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2020년 1월 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자 장례식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에는 신 회장 베트남 출장길에 동행해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신 상무는 아직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소유권 승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적 문제도 있다. 신 상무는 일본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한국국적을 취득하기도 했으나 다시 상실했다. 신 상무는 이 때문에 한국에서 병역을 면제 받았다.

롯데그룹이 한때 ‘일본기업’으로 낙인 찍혀 불매운동도 일어난만큼 한국에서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일본 국적 포기가 필수적이다.

신 회장은 1996년(만 41세) 일본 국적을 포기해 병역의무에서 자유로워진 후 다음해 롯데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후계자 코스를 밟았다. 당시에는 만 40세부터 병역이 면제됐다.

현재는 2009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만 38세부터 병역이 면제된다. 1986년생인 신 상무는 오는 2024년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경영수업 시작과는 무관하다”며 “단순히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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