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오후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 상무보는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 관계자는 “수소·전기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 및 신사업을 강화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하면서 3세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일본 롯데케미칼로 자리를 옮겨 동경지사에서 상무보로 일 해왔다.
신 상무의 행보는 아버지인 신 회장과 비슷하다. 신 회장은 아오야마 가쿠인 출신으로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졸업했다. 이후 1981년 노무라증권에 입사해 7년간 근무했다. 노무라증권 런던 지점과 일본 롯데상사를 거쳐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했으며 이후 한국 롯데 경영에 적극 관여하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신 회장 베트남 출장길에 동행해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신 상무는 아직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소유권 승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이 한때 ‘일본기업’으로 낙인 찍혀 불매운동도 일어난만큼 한국에서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일본 국적 포기가 필수적이다.
신 회장은 1996년(만 41세) 일본 국적을 포기해 병역의무에서 자유로워진 후 다음해 롯데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후계자 코스를 밟았다. 당시에는 만 40세부터 병역이 면제됐다.
현재는 2009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만 38세부터 병역이 면제된다. 1986년생인 신 상무는 오는 2024년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경영수업 시작과는 무관하다”며 “단순히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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