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153.52포인트) 감소한 1만305.24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 역시 0.97%(17.26포인트) 하락한 1755.28로 집계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98%(50.94포인트) 떨어진 2518.5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내림세를 걸은 이유는 미 연준이 공개한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의사록에서 찾을 수 있다. 이달 31일에서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FOMC 정례 회의에서 얼마나 금리를 올릴지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금리 인상 방향은 유지될 것을 추측하게 하는 메시지(Message·내용)가 꽤 나왔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지표가 소폭 완화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지속해서 내린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다수 참석자는 역사적 경험을 언급하며 “조기에 통화 완화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FOMC 위원들이 향후 금리에 대한 위원들 의견을 담은 점 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5.25%다. 현재보다 0.75%포인트(p) 높다.
이 밖에도 에스터 조지(Esther L. George)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긴축 사이클(Cycle·순환 주기)이 종료되더라도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확실히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얻기 전엔 연준이 한동안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래피얼 보스틱(Raphael Bostic)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현재 인플레이션은 미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역풍”이라며 “연준은 물가 안정 목표인 2% 복구 의지가 확고하다”고 피력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 역시 지난달 0.5%p 금리를 인상한 뒤 “인플레이션을 2%로 유지할 수 있는 여러 재료를 얻어야 한다”며 통화 긴축 정책을 유지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시장 기대와 달리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란 연준의 확신이 퍼지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게다가 노동시장마저 아직 견조한 상태로 확인됐다. 거듭된 금리 인상 효과가 고용 지표에 영향을 못 미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나 폭은 더 빠르고 커질 수 있게 된다.
이날 발표된 민간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ADP(Automatic Data Processing·대표 카를로스 A. 로드리게스) ‘전미 고용 보고서’에 의하면 12월 민간 고용은 11월 대비 23만5000명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5만3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도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9000명 감소한 20만400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2만3000명보다 적은 수치다.
시장은 내일(현지 시각 6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이것마저 연준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증시는 악재의 연속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에선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0만명 증가해 전달 26만3000명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 예상이 지배적이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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