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서 "앞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필요하다"면서도 "은행부터 도입하고 난 뒤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본자유화를 허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내국인이 해외 기관에 넣어두면, 우리나라 원화 예금을 해외에 보유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며 "자본 규제를 완전히 피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 유효성 측면에서의 어려움 가능성도 지목했다.
일각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종속 우려에 따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회의적"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세계적으로 전체 스테이블코인의 99%가 달러 기반인데, 이는 달러를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많은 것이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줄어들 것인지에 관해 저희는 회의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주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데 사용되지만, 우리나라는 가상자산을 전혀 허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며 "국내 가상자산이 얼마나 발전하는 지 보면서 스테이블코인을 점차적으로 도입하자는 게 한은의 공식 견해이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