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1월 효과'는 코스닥주에서 제한적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전년도 수급 계절성 부메랑 등을 반영해 방어주 중심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별한 호재 없이 유독 1월 주가 상승이 다른 달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인 1월 효과는 매년 언급되는데, 2012년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기간을 보면 1월 평균 코스피 수익률은 1.9%로 12개월 중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시계열을 확장해서 코로나19 이후까지 포함할 경우 수익률은 0.42%로 하락한다는 것이다. 1월보다는 오히려 4월(+1.7%), 11월(1.72%)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제시했다. 시계열을 2000년부터 더 확장해서 보더라도 1월 평균 수익률은 0.49%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기관(금융투자 중심)은 연말에 배당연계 매수차익을(선물 매도-현물 매수) 설정하고, 다음해 1월에 해당 물량을 청산하는 매매 반복해 1월에 기관 매물 출회는 필연적"이라며 "결국 1월에 코스피 움직임을 좌지우지하는 힘은 외국인 매매에 달려있다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1월 효과는 오히려 코스닥에서 뚜렷하게 관측된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1월 평균 코스닥 수익률은 2.68%로 12월 중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코스피 대비 2.19%p 아웃퍼폼(Outperform)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이 코스피를 아웃퍼폼할 확률은 1월에 56.5%로 12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는 개인투자자들은 대주주 요건 회피, 양도소득세 등으로 11월, 12월에 특히 매물이 출회되고 이후 1월에 다시 순매수 전환하면서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투자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성장 둔화와 높은 물가, 그리고 조만간 발표될 작년 4분기 실적 부담에 지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월과 마찬가지로 지수 하락 관점을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추가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저가 매수 타이밍은 4분기 실적이 상당 부분 발표되고 한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는 1분기 후반으로 넘긴다"며 "하락 국면에서 수익률 방어에 도움이 되는 전술을 선택하는 게 실질적으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1년 고점 대비 2022년 저점까지 코스피 26개 업종 모두 -20% 이상 하락해 경기침체를 반영하는 약세장을 주가 측면에서는 이미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월 중 코스피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저점 통과의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작년 12월부터 국내 경기의 추가 수축은 부재한 상황이 당분간 연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작년 한해 경험한 1월, 5월, 9월 등과 같은 증시 전반적인 급락장 연출은 부재할 것을 의미하는 만큼 대형주 중심 부담없이 색깔내기에 적기라는 판단을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시장이 방향성을 잡기 전인 연초는 선취매 관점에서 시장 움직임과 연동되는 대형주에 몰리지만, 점차 주도업종이 드러나면 종목 선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3년은 전반적인 지수 레벨업보다는 종목별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23년 첫 거래일인 1월 2일 증권·파생상품시장 정규시장 매매거래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다. 종료시각은 현행(오후 3시30분)과 동일하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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