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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토끼띠 CEO 김용범·김기환·최문섭·김재영·변재상·조지은, 계묘년 도약 이끈다

기사입력 : 2023-01-02 09:00

(최종수정 2023-01-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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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시행 메리츠화재·KB손보 1위 정조준

(왼쪽 시계방향부터)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최문섭 농협손해보험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사진=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시계방향부터)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최문섭 농협손해보험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사진=각 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2023년은 '검은 토끼의 해'인 만큼 금융권 토끼띠 CEO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 토끼띠 CEO들은 올해 IFRS17 시행과 함께 작년 대주주 변동, 제도 변화 등이 있어 올해가 새도약 원년으로 꼽히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 토끼띠 CEO로는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대표, 최문섭 농협손해보험 대표,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 김종선 글로벌금융판매 대표로 파악됐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기환 KB손보 대표, 최문섭 농협손보 대표, 김재영 하나손보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가 1963년생이며 조지은 대표는 1975년생이다.

김용범 부회장이 이끄는 메리츠화재는 올해 메리츠금융지주로 완전 편입되며 올해 새출발을 하게 됐다.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이기도 한 김용범 부회장은 삼프로TV에 출연해 메리츠화재 경영철학과 메리츠금융지주 완전편입 시 효과에 대해 직접 발언하기도 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지주에 있을 당시 증권이나 화재가 상장사다보니 내부 통제 문제와 의사결정이 느려 좋은 투자기회를 몇번 놓친 적이 있다"라며 "은행 금융지주처럼 구조를 바꿔 효율을 높이는 쪽이 맞다고 생각했다. 증권과 화재 당기순익이 합쳐서 1조4000억원이 넘어야 주주환원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기에 이번에 완전편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2015년부터 메리츠화재를 이끌며 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3분기 분기 기준으로 당기순익 2607억원으로 업계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IFRS17이 시행되면 안정적으로 업계 2위를 탈환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기환 KB손보 대표는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김기환 대표는 작년 수익성이 악화된 KB손보 수익을 끌어올렸다.

KB손보는 그동안 해외대체투자 손실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김기환 대표 취임 이후 순익이 대폭 증가했다. 3분기 KB손보 당기순익은 52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4%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어린이보험 비중을 높여 잠재 고객 확보에 기여했다. IFRS17 하에서도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이 '1등 KB'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김기환 대표도 올해 '1등 KB손보'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취임한 최문섭 농협손보 대표도 올해 IFRS17을 시행하는 만큼 농협손보 체질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로 부침을 겪었지만 보장성 보험 강화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농업인 손해보험이라는 정체성으로 작년 힌남노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겪은 농민들을 위한 보험금 신속 지급, 현장 점검 등에 나서기도 했다.

김재영 하나손보 대표는 디지털 손보사 도약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손해보험은 작년 건강보험 등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디지털손보사 정체성에 맞게 원데이 앱 고도화도 지속하고 있다. 하나손보 자회사GA 하나금융파인드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대면영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올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IFRS17이 시행되면 작년 적자였던 부분이 수익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올해 미래에셋생명 자회사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도약과 수익성 확보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변액보험이 중심인 미래에셋생명은 IFRS17 하에서는 높은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작년 증시 악화로 변액보험 판매가 부진해 보장성보험 확대도 진행해야하는 상황이다. 자회사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도 치열해지는 자회사GA 간 경쟁에서 차별화 확대가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는 대주주 변경 이후 올해 첫 새해를 맞았다. 라이나생명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자회사GA 재정비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A업계에서는 김종선 글로벌금융판매 대표가 토끼띠 CEO로 꼽힌다. 작년 GA업계 첫 전문경영인으로 내부 조직 정비 성과를 얻었다. 올해 GA업계는 1200%룰 추가 규제, GA감독분담금, 자회사GA 출범 확산, 빅테크 플랫폼 보험 진출 등으로 과제가 산적해있다. 중장기적으로 판매전문회사 도입에도 대비해야하는 만큼 전문경영인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도 1963년생 토끼띠 보험업계 인사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최초 내부출신 원장에 선임돼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다.

안철경 원장은 올해 "보험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산업의 든든한 조력자이면서, 보험회사와 소비자에게 조기경보를 제공하는 시장의 수호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보험연구원이 보험과 금융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튼튼한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시장 현안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민한 조직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연임 일성을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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