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구닫기한용구기사 모아보기 신임 신한은행장은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행장은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가장 빠른 시기에 모바일, 인터넷뱅킹에서 발생하는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며 “이는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전 행장의 간절한 방향이었고 저도 적극 동의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은 아마 제 의사결정으로 시행될 것”이라며 “물론 재무적인 부분에서 반대가 있겠지만 사회에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고 모든 은행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예년 수수료 수입 등을 고려해 추산한 연간 면제 규모는 약 100억이다.
그는 “지금 이 시기만 넘기면 살아날 수 있는데 일시적으로 현금 흐름이 안 좋아져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해서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로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당연히 정부 정책과 맞춰서 선도적으로 하겠지만 플러스 알파로 신한은행에서 리딩뱅크답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혁신 가속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한 행장은 “신한의 꿈은 일상에 녹아드는 유비쿼터스 뱅크뿐 아니라 인비저블 뱅크(보이지 않는 은행)”라며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접근해 금융의 편의성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직원 희망퇴직에 대해서는 “젊은 인재에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인 약자들 채용을 확대해 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하려면 희망퇴직은 불가피하다”며 “전체적인 규모 등은 내부 구성원들과 협의를 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점 통폐합 등 점포 축소와 관련해선 “2021~2022년에 출장소를 포함해 150개 정도의 점포를 통폐합했는데, 내년 초에는 출장소를 포함해 10여개 정도 (통폐합되면) 거의 마무리 될 것”이라며 “영업점 통폐합은 디지털 환경 하에서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지만 통폐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은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내부통제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행장은 “올해 신한은행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횡령, 외환 이상거래 등 국민께 부끄럽고 송구한 일들이 일어났는데 선진 금융기관, 일류 은행으로 가려면 없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통제에 대한 프로세스를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겠다”며 “모든 조직과 인프라, 직원을 모두 다 총 투입해서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까지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 행장은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의 ‘용퇴’ 결정에 대해서는 “놀란 정도가 아니라 충격이었다”면서 “취지를 듣고 ‘정말 우리 선배님들은 조직을 위해서 몸이 아니라 혼까지 던지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 회장이 (라임펀드 사태로) 직원들이 고통받고 고생하는 부분에 대해 안타까워 했고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항상 말했다”며 “스스로 물러날 수 있을 때 물러난 충심이었다고 생각한다. 조직에 대한 애정과 절절한 사랑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 행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 가속화 ▲내실 있는 성장 ▲ESG 실천 강화 ▲소통과 신뢰 문화를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고객중심은 흔들림 없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모든 접점에서 고객에 대한 진정성이 오롯이 전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은행,모두에게 자부심이 되는 은행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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