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가 지난 15일부터 오픈페이 베타서비스에 돌입했다. 오픈페이는 카드사마다 다른 규격을 통일해 특정 카드사의 간편결제 앱에서 다른 카드사의 카드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예시로 KB국민카드의 간편결제 앱인 KB페이에서 하나카드를 등록해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당초 오픈페이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에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었지만 오픈페이 사업을 운영할 업체 선정이 지연되면서 이달부터 본격 개시될 예정이다.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를 포함해 신한카드가 오는 22일 오픈페이를 출시하면서 정식 오픈될 전망이다.
이후 다른 카드사들도 오픈페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내년 2월에, 우리카드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카드와 BC카드는 서비스 개시 시기를 조율 중이며 삼성카드와 NH농협카드는 내부적으로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주요 카드사들은 자체 앱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카드앱 서비스를 중단하고 신규 출시한 간편결제 앱으로 통합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2일 ‘KB페이(KB Pay)’로 통합해 원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부터 ‘KB페이’를 중심으로 통합 앱 구축 사업에 돌입했으며 지난 1월 KB국민카드 모바일 홈의 주요 기능을 ‘KB페이’로 통합하는 전면 리뉴얼을 단행했으며 ‘리브메이트’ 앱도 ‘KB페이’로 통합했다. 지난 9월말 통합을 완료한 ‘모바일 홈’ 앱 서비스는 지난 14일부터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리브메이트는 내년 초까지 유지된다.
우리카드는 지난해부터 우리금융그룹과 함께 그룹 통합 간편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 WON카드’ 앱에 통합 ‘우리페이’를 통해 은행 계좌를 등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난 9월에는 ‘우리 WON뱅킹’ 앱에 ‘우리페이’를 탑재해 고도화 사업 2단계까지 마쳤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 삼성카드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와 함께 통합앱 ‘모니모’를 선보였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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