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상반기 앱카드 연동 사업을 담당하는 여신금융협회 모바일협의체에 가입하면서 오픈페이 참여를 확정했다.
오픈페이는 카드사마다 다른 규격을 통일해 특정 카드사의 간편결제 앱에서 다른 카드사의 카드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KB국민카드의 간편결제 앱인 KB페이에서 신한카드를 등록하고 결제하는 것이다.
앞서 빅테크가 금융업 전반에 걸쳐 사업을 확대하자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카드업계는 타사와의 앱카드 연동 규격 개발에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말 '카드사 간 상호 호환등록을 위한 연동규격 및 표준 API(응용프로그램환경) 개발사업'을 완료했다.
현재 앱 개방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카드사는 7곳으로 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다. 이들은 대체로 오픈페이가 간편결제 시장 내 카드사의 입지 확대에 ‘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드사끼리 뭉치는 만큼 현재 단일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보다 편의성과 범용성 측면에서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회사의 규모나 앱 준비상황, 전략적 목표가 각 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섣부르게 시작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다고 바라보고 있다. 또한 단순히 한 카드를 다른 카드사 앱에 탑재하고 결제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는 빅테크 서비스를 이기기에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참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있어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 참여가 어렵고, 현대카드는 연내 도입설이 제기되는 애플페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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