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과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황수남 KB캐피탈 사장, 김정기닫기김정기기사 모아보기 우리카드 사장의 임기가 올해로 만료된다. 박경훈닫기박경훈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캐피탈 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2일부로 만료된다.
임영진 사장은 지난 2018년 첫 연임에 성공한 데 이어 2019년과 2020년에도 재연임에 성공하면서 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올해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5연임의 전례가 없고 세대교체의 필요성도 커지면서 CEO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초 임영진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영전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내정되면서 영전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 경우 부회장직을 신설해 후계 구도를 구축할 가능성에 힘이 쏠렸으나 진옥동 행장이 내정되면서 부회장직 신설이 확실치 않다.
정운진 사장의 경우 연임을 비롯해 은행장, 지주 부사장 등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운진 사장은 신한캐피탈을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투자부문을 담당하는 투자·IB·기업금융 전문회사로 전환하는 성과와 실적 등에 힘입어 연임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장이나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부문장(CMO) 선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진옥동 행장의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으로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정운진 사장과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진옥동 내정자가 실질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만큼 세대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지주 경영관리부문장(CMO)의 경우 전 신한캐피탈 대표인 허영택 부사장이 현재 역임 중이다. 올해 임기 만료되는 허영택 부사장의 후임자로 정운진 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정기 사장과 박경훈 사장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정기 사장은 지난해부터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2년의 임기가 올해 종료된다. 김정기 사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67%나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으며 신규회원 유치를 통해 상위 카드사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독자 결제망 구축, 인도네시아 진출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박경훈 사장도 지난해부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내년 1월부로 임기가 만료된다. 박경훈 사장은 지난 2년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를 내며 자산 성장세를 이어나갔으며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8.3%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경훈 사장은 과거 실무진 시절부터 신사업을 검토하고 추진해온 ‘기획통’으로 꼽혔던 만큼 지주와의 연계 사업으로 기업·투자금융 사업에서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정기 사장과 박경훈 사장 모두 실적 성과에 기인해 1년을 추가로 연임하는 ‘2+1’ 임기 전망이 우세하지만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손태승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가운데 향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에 따라 인사 판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손태승 회장이 제기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으며 16일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3년간의 지속 성장 속 황수남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내부 안정화와 세대교체라는 기로에 놓여 있다. 지난 4년간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KB금융그룹 내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임기 4년을 마친 황수남 사장의 세대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KB캐피탈의 경우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가 내년 11월이므로 지주 지배구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수남 사장은 지난 2019년 내부 출신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으며 4년간 KB캐피탈을 이끌면서 개발부터 참여한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KB차차차’를 통해 토탈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도약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로 받고 있다.
아울러 삼성카드는 일찌감치 김대환 사장의 유임을 확정했다. 김대환 사장은 지난 2020년 3월에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취임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유임에 따라 오는 2023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삼성금융계열사는 ‘안정’에 방점을 둔 2023년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김대환 사장을 비롯해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사장 모두 유임이 확정됐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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