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된 조용병 회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 등 3인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면접에서 어떤 것을 어필하겠냐는 질문에 “미래에 대한 얘기”라며 “현재 있는 이슈들이 결국에는 미래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어떤 이슈와 그런 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미래에 대한 경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신한금융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데 대해선 “(다른 금융지주와) 지배구조가 다르고 주인이 있는 은행, 금융그룹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프론트라인에 권한을 많이 줘서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내년 리딩뱅크 가능성에 대해 “리딩뱅크가 자신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지속 가능하게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하는 것이 일번”이라며 “그러다 보면 1등도 하는 거고 포트폴리오에 따라서 영향을 받으면 좀 뒤지기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진 사장은 오전 8시 30분경 후보자 가운데 가장 먼저 로비에 들어섰다. 임 사장은 “(이번 면접을 준비하면서) 신한은행에 들어온 후 37년 동안의 직장 생활을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다”며 “시험을 치르면서 학습 능력이 향상되듯이 이번 회장 후보로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크게 멀리 볼 수 있는, 개인적으로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3년 전에는 신한금융그룹의 꿈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이번에는 금융 생태계의 진화에 대한 이야기 해볼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금융 생태계의 진화’의 뜻에 대한 질문에는 “근원적인 부분에서의 생태계 변화와 혁신”이라며 “DT(디지털 전환), 문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분의 생태계 변화 등 세 가지에 대해 중심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진옥동 행장은 오전 9시 8분쯤 입장해 “다시 한번 이런 기회를 주신 이사님들과 그리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열심히 잘 하겠다”며 “앞으로 신한이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본인의 강점으로는 “은행장 4년 동안 계속해서 추진해 왔던 고객 중심에 대한 부분이 이사님들한테 어필됐으면 한다”며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서는) 재무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비재무적인 것도 같은 무게, 크기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추위는 각 후보의 성과, 역량 및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검증하고 평판 조회 결과 리뷰와 개인별 면접 절차 등을 진행 거쳐 회장 최종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추천된 회장 후보는 회추위 이후 개최되는 전체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심의, 의결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이어 내년 3월 신한금융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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