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금리의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으로 연 5.10%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SC제일마이백통장에서 출금해 이 예금에 가입하는 경우 우대금리 0.1%포인트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이 최고 연 5.4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기본 금리가 4.95%지만 금융정보 및 혜택 알림 동의 시 0.10%포인트, 첫 거래 고객 신규 가입 시 0.30%포인트. 가입금액 1억5000만원 이상 시 0.15%포인트 금리를 우대해준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수협은행의 ‘Sh플러스알파예금(2차)’의 금리는 최고 연 5.30%다. 기본 금리 4.90%에 더해 마케팅 전체 동의 0.05%포인트, 첫 거래 우대 0.35%포인트, 펀드 신규 자동이체 0.35%포인트 등 최고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100만원 이상, 5억원 이내로 1인 다계좌 가입도 가능하다.
단,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예금 상품에 가입할 때는 은행이 홍보하는 최고금리보다는 자신의 우대금리 조건 충족 가능성과 납입 금액, 예치 기간 등을 반영한 실질 혜택을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고금리만 보고 가입했다가 막상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복잡하고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받는 혜택은 미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 5%대로 올라섰던 시중은행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다시 4%대로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81%로 지난달 14일(5.01%)과 비교하면 0.2%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우리 WON플러스 예금’의 금리도 지난달 13일 1년 만기에 연 5.18%로 올라섰다가 다음날 연 4.98%로 내려간 뒤 4%대에 머물고 있다.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 업권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28일 "최근 예금금리의 급격한 움직임은 다시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며 "통상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나 지금 같은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므로 금융당국이 일부 비난을 받더라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대출 금리 관리에도 나섰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금융권 전반의 금리 변동 추이를 주 단위로 상세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예금 금리는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예금 금리가 오르면 대출 준거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코픽스는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신용대출 등의 준거금리로 활용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인상 자제 요청에 더해 대출 금리까지 관리하고 나서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수신금리 경쟁과 대출 금리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상품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5%대 금리의 정기예금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은 이날 기준 1년 만기 연 5.95%의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 ‘OK e-안심정기예금(변동금리)’과 다올저축은행 ‘Fi 리볼빙 정기예금(비대면)’ 등은 연 5.90%의 이자를 준다.
상호금융 특판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전주송천새마을금고는 이날 최고 연 6.77%의 금리를 주는 1년 만기 특판 정기예금을 내놨다. 신천새마을금고와 대구제일새마을금고가 출시한 특판 정기예금은 최고 연 6.74%의 금리를 적용한다. 금호새마을금고는 6개월에 최고 연 7.0%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
예금 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만기 2년 이상의 중·장기 예금에 가입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30일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많지만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현재 3.25%인) 금리 인상을 아마도 3.5% 안팎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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