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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머니무브 ‘3중고’…금리 상승·만기·퇴직연금

기사입력 : 2022-12-05 00:00

(최종수정 2022-12-06 08:07)

고금리 상품 만기 쏠림·현금 마련 비상
단기차입 저축보험 유동성 확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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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업계가 과거 고금리 보험상품 만기, 연말 퇴직연금 만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정부에서도 심각성을 인지해 자금 관리 규제를 완화했지만 보험사 CEO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4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말 퇴직연금 만기와 과거 고금리 상품 만기 도래로 보험업계가 유동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감원에서는 DB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몇몇 보험사에 파견해 유동성 대응력을 살피고 있다.

올해 과거에 판매한 고금리 상품 만기 도래에 연말 퇴직연금 만기로 현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퇴직연금 고객이 만기로 자금을 다른 금융권으로 이동했을 때 보험사는 현금으로 고객에 지급해야 한다. 금융당국에서도 유동성 관리 심각성을 인지하고 퇴직연금 관련 자금 규제, RP차입 허용 등 일부 규제를 완화해줬지만 ‘고객 뺏기’에 나선 증권사들이 퇴직연금 고금리 상품을 만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012년에 세제적격성 상품을 많이 팔았던 회사들은 올해 만기가 많이 도래해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급증했을 뿐 아니라 금리 상승으로 은행 예적금 금리가 6%까지 올라 해지하고 이동하고 있다”라며 “연말 퇴직연금 머니무브를 우려해 정부에서도 차입 규제를 완화해줬지만 강제성이 없어 고객을 뺏기 위해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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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한발 뺏지만…증권사 퇴직연금 8% 공격
보험업계에서는 12월 말 퇴직연금 고객이 금리를 높게 제시하는 회사로 한번에 급격한 이탈이 나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퇴직연금 시장 30% 자금이 이동하지만 올해는 금리인상 특수성으로 대거 이탈이 예상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만기 고객이 기존에 재예치하지 않고 이동하게되면 보험사들은 모두 현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라며 “이미 과거 상품 만기도 다가오는데다가 예적금으로 이동하고 있어 현금성 자산 확보가 녹록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미 금융사들은 퇴직연금 시장에서그 만기 고객이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12월 연 8.5%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키움증권도 퇴직연금 상품 금리를 8.25%로 출시했다. 현재 키움증권은 금융당국 지도로 상품 판매는 중단했다.

정식 사업자가 아닌 메리츠화재는 사업자들의 공시 이후 금리를 결정할 수 있어 높은 금리를 제시하려 했으나 금융당국의 행정 지도로 한발 물러난 상태다. 업계에서는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국에서 나섰지만 강제성이 없기때문에 또다시 고객 유치를 위해 나서면 제재나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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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해지에 채권 매도·역마진 우려 감수 고금리 저축보험
과거에 팔았던 고금리 상품 만기까지 겹치면서 보험업계에 현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업계에서는 10년 전에 팔았던 세제적격성 연금저축보험을 팔았다. 통상적으로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10년째인 올해 만기가 몰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작년 12월 보험료 수입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이 59%였으나 2022년 1월에는 104%로, 지난 8월에는 117%로 급증했다.

게다가 물가 상승 등 경기 침체로 보험 해지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들은 해지환급금 지금을 위해 예년보다 많은 채권을 판매하고 있다. 작년 보험사 월평균 채권매도액은 8조20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0월 까지만 7~8조원가량을 판매하고 있다.

레고랜드, 흥국생명 콜옵션 연기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 불안으로 우려해 금융당국에서 채권 매도 자제를 주문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본래 연말에 보험사들은 1~2조 채권 매수를 하는데 현재 매수는 거의 힘들고 매도물량을 대폭 증가했다”라며 “현금 확보는 필요한데 환경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고금리 저축보험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당국에서는 건전성 우려도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현재 5.95%가지 저축보험 금리가 높아진 상태다

삼성생명도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1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단기 차입금 한도를 3조6000억원으로 확보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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