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각) 중국 현지 시장에 능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의 제조 중심지인 정저우 공장의 혼란 때문에 올해 아이폰 프로 생산량 부족분이 6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저우 공장은 최근 코로나19 봉쇄 장기화에 따른 노동자들의 반발로 인력 이탈이 심각해졌다. 지난달 공장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불안감을 느낀 노동자들이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갔다.
새롭게 충원된 인력을 포함한 일부 노동자들은 지난 22일 엄격한 방역 정책에 반발하는 등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공장을 떠났다.
인력 이탈이 지속되자 폭스콘은 탈출하려는 시위대에 1만 위안(약 185만원)의 보상금을 약속했지만, 대다수가 이를 받고 회사를 떠났다. 최근에는 신규 노동자들에 월급을 1800달러(약 239만원)로 인상하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규제에 반대하는 시위 이후 얼마나 빨리 인력을 조립 라인으로 복귀시킬지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라며 “앞으로 몇 주 코로나19 봉쇄가 계속된다면 생산은 더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이폰 시티인 장저우 공장에서의 소동은 애플의 중국 공급망 리스크를 극명하게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현재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를 구매할 경우 오는 12월 28일에나 받을 수 있다. 주문 후 약 한 달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인력 이탈 및 시위가 장기화되면 대기 시간은 이보다 더 길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애플도 "중국의 코로나19 규제가 아이폰14 시리즈의 주요 조립시설인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 영향을 미쳐 생산 능력이 크게 줄었다"면서 "이에 따라 고객들이 제품을 받기까지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달리, 폭스콘이 생산하지 않는 아이폰14와 플러스모델은 오는 12월 1일에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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