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현재 채권시장이 그간 핵심적인 시장금리의 변동 요인으로 인식했던 물가에서 경기로 이슈 전환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제시했다.
공 연구원은 "여전히 통화당국의 관심은 물가 안정이며, 최소 내년 1분기까지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자체는 유효하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하락 폭이 가파르다"고 짚었다.
절대적인 금리 수준의 변화 뿐만 아니라 수익률곡선을 보면 국채시장의 강세 분위기는 더욱 확연하다고 지목했다.
채권시장이 불과 1개월 남짓한 시간에 빠르게 금리가 하락한 이유에 대해 공 연구원은 "특히나 수익률곡선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경기 침체 혹은 급격한 경기 하강에 대한 기대가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제시했다.
미국의 GDP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에 대한 Bloomberg 컨센서스 추이를 놓고 볼 때 2022년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은 연초부터 빠르게 상승한 이후 7월부터 8%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GDP 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하락세라고 했다. 또 현 시점부터는 2022년에 비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는 내년 전망 즉, 2023년의 경우 물가 상승률 전망 상향에 비해 성장률 전망 하향이 더욱 가파르게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가파른 금리 하락과 장단기 금리의 역전 구도로 당초 예상했던 시기에 비해 다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시황에 동참하기 위한 추격매수나 포지션 구축은 당장은 그리 바람직한 전략은 아니라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중장기 이상(6개월 전후) 시계(視界)에서 볼 때 시중금리가 반등하는 시점마다 장기채를 중심으로 채권 매수를 늘리거나 플래트닝 포지션 구축을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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