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부합하는 결과가 선반영됐던 데다, 특히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춘 게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6.0bp(1bp=0.01%p) 하락한 연 3.689%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5.2bp 하락한 3.622%에 마감했다.국고채 2년물, 5년물도 각각 15.6bp, 14.6bp씩 하락한 3.805%, 3.718%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 금리는 13.4bp 하락한 5.402%, 3년 만기 회사채 BBB- 등급 금리는 13.8bp 하락한 11.239%로 집계됐다.
반면 단기자금시장 금리는 상승했다. CD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 오른 4.030%, CP 91일물 금리는 8.0bp 상승한 5.480%로 치솟았다.
이날 물가를 감안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지만 보폭을 줄인데다, 경제전망이 한은 정책이 물가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근거로 해석됐다.
또 이날 중소형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등 단기자금시장 '돈맥경화' 완화 기대감은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안정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지만 3.50% 전후로 보이는 최종 수준을 고려하면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인상 사이클은 후반부에 진입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통화긴축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한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종점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국내 증시는 상승했다.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에도 '베이비스텝'이 예상 부합했고, 향후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자극됐다.
무엇보다도 미국 연준 11월 FOMC 의사록에서 "상당수 참석자가 조만간 금리 인상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 게 속도조절 기대감을 키워 증시에 상방 압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직전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에서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빅스텝(0.5%p 금리 인상)으로 보폭을 좁힐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기 때문이다. 의사록에서 처음으로 경기침체 단어가 등장한 것도 주목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2포인트(0.96%) 상승한 2441.33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1260억원), 기관(660억원)이 동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순매도(-2200억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152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3포인트(1.74%) 상승한 738.22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외국인(1190억원), 기관(1000억원)이 동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순매도(-2080억원)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6조8500억원, 코스닥 5조2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 등에 따라 달러 약세가 부각돼 급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6원 급락한 1328.2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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