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단기자금시장 '돈맥경화' 불안은 여전히 불씨가 되고 있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무보증) 금리는 4.7bp 상승한 5.533%로 집계됐다.
신용 스프레드(=AA-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3.8bp로 여전히 높다. 회사채에 대해 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는 뜻인 만큼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여의치 않다는 얘기다.
91일물 CP(기업어음)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bp 상승한 연 4.74%로 연일 최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기초체력(펀더멘털) 위기는 아니지만, 증권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CP 및 전단채 등을 매도하며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거래가 부진해 금리를 올려 잡아도 잘 팔리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온다.
잇따른 정부, 한국은행 등 대책들이 일부 안도감을 줄 지라도,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까지 온기가 돌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반적인 시장 참가자들의 목소리다.
특히 향후 통화정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국시각 3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연준(Fed) 11월 FOMC는 자이언트 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이보다 12월 금리 결정 힌트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해 언급할 지 여부가 관심사다. FOMC 결과에 따라 1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선택지도 체크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OMC 경계감 속에 국내 증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07%) 상승한 2336.87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50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3380억원), 개인(-1800억원)은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전체 33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포인트(-0.38%) 하락한 697.37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개인이 25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1840억원), 외국인(-630억원)이 동반 순매도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9조3900억원, 코스닥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시장도 FOMC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반영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달러당 1417.4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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