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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다가오고 해약 느는데 고금리 저축보험 당국 제동…보험업계 유동성 대응 부심

기사입력 : 2022-11-24 19:51

시장 한파 금리상승 채권 구입까지 난항
연말 30조 시장 퇴직연금 머니무브 '긴장'
업계·당국 메리츠화재 금리 인상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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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추이.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내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가 유동성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10년 전 판매한 고금리 상품 만기가 쏟아지고 있는데다가 경기 악화로 보험 해약도 증가하고 있다. 울며 겨자먹기로 고금리 저축보험을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금융당국 제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은 KB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을 대상으로 각각 2500억원, 1500억원 한도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했다.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은 KB생명보험 특수채, 국공채를 담보로 RP를 매입했다. KB생명은 올해 1분기 유동성 비율이 53.38%로 떨어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KB생명 뿐 아니라 모든 보험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 등 다른 금융권 RP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관리가 어려워진건 10년 전 판매한 고금리 보험 만기가 올해 쏟아져서다. 과거 보험사들은 경쟁적으로 방카슈랑스 중심 8~10% 고금리 상품을 판매했다. 당시에는 금리가 높았으나 저금리 기조로 돌아서면서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한 금리대를 자산운용수익으로 맞추기 어려워졌다.

KB생명 관계자는 "1분기에 일시적으로 유동성 비율이 낮아졌지만 현재는 회복된 상태이며 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보험 해지나 과거 만기 등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RP발행은 자금을 확보해놓자는 의미이며 다 소진하는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잇따른 고금리 저축보험 출시에 나서는 것도 이때문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4%대를 시작으로 현재는 5.8%대까지 6%대로 저축보험 금리가 오른 상태다

설상가상 레고랜드 사태를 기점으로 물가 상승 등 경기가 악화되면서 보험 해지도 늘고 있다. 보험을 해지할 경우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환급금을 제공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높은 채권을 구입해 수익을 높이지만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마저도 어려워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연말에 채권을 매각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채권시장 혼란으로 매각도 녹록지 않은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를 기점으로 10월에 보험 해지가 급증했다"라며 "채권 매매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업계 전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다"라고 말했다.

연말 퇴직연금 만기로 머니무브 공포에 긴장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든 메리츠화재에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 연말에 퇴직연금 자금이 쏟아지게 되면 신규 진입한 메리츠화재가 기존 퇴직연금사업자보다 금리를 높게 불러 쏠리게 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당국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도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퇴직연금 자금이 연말에 대규모로 머니무브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험사 유동성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고금리 저축보험도 당장 막아야 해 출시는 하고 있지만 금리가 내려가면 다시 역마진 리스크로 돌아오게 돼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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