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CSO는 “금융 시장에서 빅블러(Big Blur) 현상과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금융과 기술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상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금융회사와 이를 고객에 제공하는 플랫폼 각각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핀테크는 사용자경험과 IT 기술력, 민첩한 조직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금융회사는 금융상품을 만들어온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및 매니지먼트, 규제와 안정 균형 및 사업의 영속성에 관련된 전략이 강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CSO는 “각자가 가장 잘하는 강점을 살려서 고객 중심 뱅킹을 만들 수 있다”며 “핀테크는 결국 다리다. 다리의 목적은 포인트 a와 b를 연결하는 것이지 포인트 a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핀다의 비교대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약 7%p 금리 인하 효과를 보고 있다”며 “금리 5%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12% 금리로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 핀다 플랫폼을 통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는 개인적인 협상력이 낮다. 방대한 상품 정보를 개인이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금융회사가 잘 만들어 둔 상품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라며 “반대로 금융회사는 고객을 획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핀다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 국내 대형 은행과 함께 운전자의 주행습관 등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모델링 작업에 착수한 사례도 소개했다.
김 CSO는 “안전한 운행을 하는 사람이 신용점수가 더 높고 상환 의지가 더 높다는 것을 1년여에 걸쳐 입증했다”며 “고객은 더 낮은 금리로 같은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오토메이커 역시 더 많은 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됐으며 은행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다자간 협력을 이어가면서 ‘상호 윈윈’ 구조를 갖춰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CSO는 “굴뚝 산업의 뱅크는 필요 없지만 결국 뱅킹은 필요하다”며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핀테크와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뱅킹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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