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전반 내부통제에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은행지주그룹이 위기 상황에서도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과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위기대응 노력도 강조했다.
국내 은행지주그룹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의 규제·감독환경 개선 노력과 더불어 지배구조의 중추인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각종 사고 발생으로 인한 손실 및 평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은행지주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체계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며 "내부통제 체계를 경영진에만 맡겨 놓으면, 성과 우선주의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이사회의 더 적극적인 역할이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사외이사는 특정 직군이나 그룹에 지나치게 편중되지 않게 구성함으로써 이사회의 다양성 및 전문성을 높여나가는 한편, 사외이사 임기도 특정 시기에 과도하게 겹치지 않게 하여 이사회가 안정적이면서도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고(高)금리·고환율·고물가로 인한 경제·금융시장의 충격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어 내년 이후에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처럼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시기에는 은행지주그룹이 위기 상황에서도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관리, 자금 조달·운영 전략을 신중하고 세심하게 수립·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대한 감독 활동의 일환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지난 2년간 중단되었다가 재개된 것이다.
금감원은 바젤 은행감독위원회(BCBS)의 지배구조 관련 권고사항으로 국제기준에서도 감독당국과 이사회간 정기적인 교류를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선우석호 KB금융지주 의장, 이윤재 신한금융지주 의장, 노성태 우리금융지주 의장, 백태승 하나금융지주 의장, 이종백 농협금융지주 의장, 유정준 BNK금융지주 의장, 조선호 DGB금융지주 의장, 유관우 JB금융지주 의장이 참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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