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회째를 맞은 ‘삼성 AI 포럼’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과 전문가를 초청해 최시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진행하는 포럼 첫날은 ‘미래를 만드는 AI와 반도체(Shaping the future with AI and Semiconductor)’를 주제로 AI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소재 혁신 등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AI 기술의 연구 현황과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AI는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의 논이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이라며 “연결성 기술이 적용된 AI가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이끌어 우리 삶의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폭넓은 반도체 제품과 요소기술 확보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AI 포럼이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다 같이 생각을 모으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오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는 ‘분할 베이지안 인과 모델이 필요한 이유(Why we need amortized, causal and Bayesian world models)’를 주제로 강연했다.
딥러닝 창시자로 유명한 벤지오 교수는 과학 분야에서 이론을 탐색하거나 실험을 설계하는 AI와 일반 AI를 위한 인과 모델에 분할 추론과 베이지안 방법을 활용한 최신 연구성과에 대해 공유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R&D 혁신을 위한 AI ▲AI 알고리즘의 발전 ▲AI를 위한 대규모 컴퓨팅 등에 대한 기술 세션이 진행됐다.
‘R&D 혁신을 위한 AI’ 세션에서는 최창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AI연구센터장(부사장) 등 연구 리더들이 연사로 나서 삼성전자의 최신 AI 연구 현황과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AI 기술의 반도체, 소재 개발 등 주요 분야로의 확산 방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향후 도전 과제를 논의했다.
‘AI 알고리즘의 발전’ 세션에서는 서민준 카이스트 교수와 송현오 서울대 교수가 초정밀 정보 검색을 위한 대형 언어 모델 기반 인터페이스 등 최신 알고리즘 연구 결과에 대해 공유했다.
‘AI를 위한 대규모 컴퓨팅’ 세션에서는 전 IBM 및 인텔 펠로우인 알란 가라 등 슈퍼컴퓨터 전문가들이 향후 대규모 컴퓨팅에서의 AI 역할과 차세대 슈퍼컴퓨터 개발의 혁신 기술인 연산 기능을 탑재한 메모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삼성리서치가 진행하는 2일차 포럼은 ‘현실 세계를 위한 AI의 확장(Scaling AI for the real world)’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최근 화두인 초거대 AI, 디지털 휴먼, 로보틱스 기술 등 우리 삶에 중요한 영향을 줄 미래 AI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공유한다.
뇌신경공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이 환영사와 함께 AI 학습 방법에 있어 뇌 과학 기반의 새로운 비(非)지도 학습 알고리즘을 제안하는 기조연설을 한다.
다니엘리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세터장 부사장은 ‘삼성리서치의 AI 연구 현황’에 대해 발표한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학과 뉴립스(NeurIPS)의 설립자인 테렌스 세즈노스키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는 초거대 언어 모델의 지적 능력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요하네스 게흐르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연구소장은 초거대 AI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책임감 있고 공정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AI 연구 방향을 소개한다.
엔비디아 로보틱스 리서치 소장인 디터 팍스 미국 워싱턴 대학교 교수는 로봇이 학습되지 않은 물체에 대해 3D 모델을 만들지 않고 시각 정보만으로 직접 조작하는 방법과 로봇에게 다양한 조작 작업을 지시하기 위한 효율적인 자연어 명령 방법에 대해 강연한다.
마지막으로 황승원 서울대 교수는 초거대 언어 모델을 더 강건하게 하기 위해 인과성과 증거성과 같은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다니엘 리 부사장의 진행으로 참가자들이 다양한 주제를 함께 논의하는 실시간 패널 토의 시간도 오전과 오후에 마련된다. 글로벌 AI 센터 임직원들이 본인이 참여하고 있는 DSURN 내용을 직접 발표하는 라이트닝 토크 세션도 진행된다.
라이트닝 토크 세션에서 이주형 글로벌AI센터 상무는 디지털 휴먼의 외형적인 모습에 내면적인 지능을 결합하기 위해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한다. 김상하 글로벌AI센터 프로는 사용자들이 언어장벽 없이 삼성의 여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계 번역 기술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글로벌AI센터에서 발표한 AI 논문과 삼성리서치 웹 번역 서비스인 ‘SR Translate’ 기능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별도 부스가 마련돼 삼성리서치 연구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또한 포럼 웹사이트의 Q&A 게시판에 ‘SR Translate’를 적용해 발표자와 참석자가 한국어와 영어로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AI 분야의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 발굴을 위한 ‘삼성 AI 연구자상(Samsung AI Researcher of the Year)’과 AI 인력 육성을 위해 국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삼성 AI 챌린지’ 수상자를 발표했다.
‘삼성 AI 연구자상’에는 자연어(NLP) 처리 분야 주요 언어 모델 트레이닝 방법 중 하나인 엘모(ELMo)의 공동 개발자이 모힛 아이어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교수 등 5명의 AI 분야 시진 교수들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78개 팀(1038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삼성 AI 챌리지’에선 총 8개 팀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우수 논문 포스터 발표, 종합기술원 소재와 AI 분야 연구과제 전시, AI 연구자 간 네트워킹 행사 등 AI 분야 연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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