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승진 후 처음으로 열린 주주총회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계열사 부당 합병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이날 안건 상정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사외이사 두 분이 지난 4월과 5월 사임 및 퇴임하심에 따라 신규로 사외이사 두 분을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는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위해 열렸다. 한화진 전 사외이사가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사임하고, 박병국 사외이사는 지난 5월 별세하면서 자연 퇴임하면서 결원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종훈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유 전 본부장의 사외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최근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글로벌 기업 간 심화되고 있는 무역 경쟁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 회사의 통상 전문성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 참석한 한 주주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데, 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했는지 질의했다.
이에 한 부회장은 “사외이사는 의사 총수의 과반수가 돼야 하는데, 지난 4월과 5월 한화진 이사와 박병국 이사의 사임 이후 결원이 발생했다”라며 “상법상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충원할 수 있었지만, 이사회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신규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날 상정된 ▲사외이사 허은녕 선임 ▲사외이사 유명희 선임안은 각각 찬성률 88.29%, 99.25%를 기록하며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로써 삼성전자 이사회는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주총 시작에 앞서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또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어두운색 복장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날 이태원 사고 관련 지원 및 사회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단법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40억 원을 기부한다고 공시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그룹 관계사들도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해 총 기부금은 50억 원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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