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금융신문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지난 3분기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은 3조9051억원의 충전이익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뛰어난 영업력을 보여준 셈이다.
이익 규모 자체는 국민은행이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이 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판매관리비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집행되면서 전체 충전이익을 깎아 먹었다.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년 전(5조3855억원)보다 18.5% 증가한 6조299억원이다. 이는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 자산 성장이 주효하다.
판매관리비는 2조4784억원이다. 지난해 9월 말(2조3183억원)과 비교하면 6.9%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NIM은 1.61%를 기록하는 등 개선세를 유지했다. 지난 상반기는 1.58%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5587억원에서 올 3분기 1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8280억원의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판매관리비는 3조1908억원으로, 신한·우리·하나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작년 9월 말은 3조195억원을 기록했다.
NIM은 1.72% 수준이다. 올해와 작년 상반기는 각각 1.69%, 1.56%였다.
우리은행은 3분기 충전이익 3조4390억원을 내며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자이익은 5조4020억원으로 1년 전(4조3120억원)보다 25.3% 늘었다.
다만 3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7990억원보다 33.2% 떨어진 534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1년 전 대비 소폭(4%) 늘어난 2조498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은 2021년 상반기 1.37%에서 1.56%까지 올랐다.
하나은행의 3분기 충전이익은 3조2597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자이익은 1년 전 4조4746억원에서 5조500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났고 기업 대출 자산 성장세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3분기 NIM은 1.62%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최근 자산 시장 변동성 확대와 큰 폭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정기예금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조달 비용이 늘었지만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고 하나은행 측은 설명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 쪼그라들었다. 판매관리비는 4대 은행 중 가장 낮은 2조3839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중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를 놓고 보면 우리은행이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알 수 있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우리은행은 ROE 12.94%, ROA 0.72%다. 하나은행 ROE는 10.46% 수준이다. ROA는 0.65%를 기록했다.
수익성 부분도 신한은행이 국민은행보다 우세하다. ROE는 신한은행(11.68%)이 국민은행(10.45%)을 앞섰다. ROA의 경우에는 신한은행 0.7%, 국민은행 0.67%다.
순이익은 ▲신한은행 2조5925억원 ▲국민은행 2조5506억원 ▲우리은행 2조3735억원 ▲하나은행 2조2438억원 순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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