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이사회 승인을 받아 한국증권금융에 예금질권형태로 약 265억원 수준의 담보금을 추가로 지원했다. 이날 카카오페이 지분율 49.22%에 달하는 의무보유확약(보호예수)이 해지되면서 강제청산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카카오페이가 설정한 예금질권은 약 500억원이 됐으며 이는 향후 카카오페이 주가 향방을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80%의 최소담보비율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은 카카오페이의 담보금 지원에 따라 최소담보비율 하락 이슈로 인한 자동 반대매매나 연체이자 발생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21%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분 49%가 넘는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장 초반 3만6150원까지 하락하긴 했으나 소폭 회복하면서 3만7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6월 2대주주였던 앤트그룹 계열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이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주에 대한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알리페이는 500만주를 매도한 이후 남은 4600만주에 대해 120일 보호예수를 추가로 설정했다. 알리페이의 추가 보호예수도 지난달 8일 해제됐으나 이후 추가적인 매도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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