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CP(기업어음)에 높은 금리가 매겨지고 있는 가운데 단기자금 시장의 냉기류는 아직 진행형이다.
이날 국고채 장단기물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회사채 시장 금리도 하락불을 켜며 정책 효과가 전파되고 있다.
3년 만기 한전채 금리도 5.580%, 1년 만기 산금채 금리도 연 4.712%로 각각 12.1bp, 1.3bp씩 떨어졌다.
정부가 국채 발행 규모 축소를 시사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캐피탈콜 시행을 예고한 점이 채권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 스프레드(=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가 137.5bp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회사채에 대해 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는 뜻인 만큼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여의치 않다는 얘기다.
특히 이날 단기자금 시장에서 91일물 CP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bp 상승한 연 4.59%로 또 다시 연고점을 찍었다.
국고채, 회사채에 이어 CP 금리까지 '온기'가 전달되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50조원+α'의 유동성 공급 자금시장 대책의 신속 집행을 밝히면서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참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정부 당국은 전일(27일) 국민연금 등 10여개 대형 기관 투자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의 단기자금시장 안정화 조치도 내달 본격 시행된다.
금리인상기에 '돈맥경화'를 푸는 정책들의 효과는 다소 제약적일 수 밖에 없어서 채권시장이 온전히 회복하기에 녹록하지 않은 환경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물가를 빠르게 잡기 위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그에 따른 비용이 너무 크다"며 "따라서 물가의 안정 기간을 조금 더 길게 가져가는 대신 기준금리 레벨도 오랫동안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