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이 올해 3분기 누적 76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지방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견조하게 늘어난 데다 BNK캐피탈도 큰 폭의 이익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BNK금융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이 763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증가와 비용 감축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순이익은 2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6.27%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2.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그룹 핵심이익은 2조4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다.
이자이익은 2조1514억원으로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
3분기 그룹 NIM은 2.07%로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금리차 확대와 대출 리프라이싱 등으로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합산 원화대출금은 91조1000억원으로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말보다 5.8% 불었다.
원화예수금은 89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 늘었다. 대출 성장에 맞춘 수신 조달이 지속되고 창구 수신을 중심으로 수신 구조의 질적 개선이 이뤄진 결과라고 BNK금융 측은 설명했다.
정기예금 금리의 큰 폭 상승으로 인한 자금 이동으로 저원가성 수신은 2.5% 줄어든 34조7000억원이었다.
3분기 누적 그룹 수수료 이익은 3387억원으로 12.8% 줄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의 순이익이 모두 늘면서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3904억원, 25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11.2% 늘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자산 성장으로 이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596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한 가운데 소매신용 취급 감소 및 상각채권 회수 등의 영향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줄었다.
투자증권은 채권 금리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한 61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48.5% 감소한 88억원이었다.
자산운용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64억원에서 올 3분기 14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누적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총 221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9% 줄었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분기 28.5%에서 올 3분기 25.5%로 낮아졌다.
3분기 누적 그룹 판매관리비는 1조732억원으로 은행 판관비가 안정과 투자증권 성과급 대상 실적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다.
3분기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2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부도가 줄고 캐피탈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부실기업 감축 노력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0.42%, 연체율은 전년 말과 동일한 0.36%를 기록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은 202.63%로 전년 말 대비 22.55%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당기순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감소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하락으로 직전 분기 대비 0.28%포인트 상승한 11.45%를 나타내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최근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그룹 차원의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의 역량이 총동원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유동성 확보 등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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